이효리와 ‘보그’ 그리고 사람들
제주댁 이효리의 서울 나들이가 마무리됩니다.
7월 1일, 오늘 공개되는 11화를 끝으로 티빙 오리지널 <서울체크인>이 종영하기 때문인데요.
지난 10화에서는 이효리의 24년 활동 역사를 담은 사진전 <우리가 몰랐던 이효리>의 준비 현장이 공개됐습니다. 데뷔 초 찍은 스냅사진부터 여러 매체와 함께한 화보, 지인들 카메라에 담긴 모습까지 방대한 양의 사진을 선택하는 것부터 난관이었습니다.
과거의 자신을 마주한 이효리는 기억을 더듬으며 “어머 어머, 이거 우택이 오빠가 찍은 거야”라거나 “이때 스타일리스트, 나, 포토그래퍼 셋이 간 거예요. 헤어, 메이크업도 없이 그냥 내가 하고”라며 사진에는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이름을 일일이 열거했습니다.
이효리는 화보를 통해 사람을 이야기했습니다. 화보 크레딧에 소소하게 이름을 남기는 것은 만드는 이들의 자부심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런 이름을 소중히 여기는 슈퍼스타는 드물죠. 20년간 함께 일해온 스태프이니 당연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니까요.
이효리는 “고생하면서 찍은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고 회상하면서 “열심히 살았다. 최선을 다했다”며 자신을 다독이기도 했죠. 시중에 나오는 모든 잡지를 구독하면서 스타일과 사진을 공부했다는 이효리의 열정은 <보그> 2013년 화보 ‘팔색조 매력, 이효리의 쇼 타임’에도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물론 이효리의 진심과 노력은 화보뿐 아니라 함께 참여한 모든 이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손가락이 꽁꽁 어는 날에도 얇은 드레스 한 장을 걸치고 “아니, 지금 여름인데?”라고 말하는 그녀가 당신 앞에 서 있으니까요. <서울체크인> 전시회에 가보지 못한 아쉬움은 <보그>를 통해 달래보세요. 오늘은 뷰파인더 밖에서 드라이어로 곱은 손을 녹이는 그녀가 보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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