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최고의 순간’ 공개한 NASA
어쩌면 인류가 살아가면서 영원히 풀지 못할 숙제이자 미스터리인 우주. 늘 신비롭게 느껴지는 우주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한 번도 본 적 없던 우주 최고의 순간’을 공개했습니다.
나사는 현지 시간으로 12일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JWST/웹 망원경)으로 촬영한 우주 풀 컬러 이미지를 공개했습니다.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한 우주 망원경입니다. 나사와 유럽 우주국(ESA), 캐나다 우주국(CSA)이 협력해 100억 달러 이상을 들여 개발한 것으로, 빅뱅 직후인 135억 년 전 ‘태초의 빛’을 포착하고 우주의 비밀을 풀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프랑스령 기아나에서 아리안5호 로켓에 실려 발사된 후 많은 이가 마음을 졸이며 추적해왔는데요, 성공적으로 우주 사이언스 관측 데이터가 전달되면서 경이로운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남쪽 고리 성운은 가운데 별이 죽어가면서 가스와 먼지구름을 뿜어내는 행성상 성운인데요. 일부 망원경에선 ‘8’자로 보여 ‘팔렬 성운(Eight Burst Nebula)’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제임스 웹 망원경은 죽어가는 별 주변으로 가스 구름이 팽창하는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스테판 5중 은하는 다섯 개의 은하가 모여 아름다운 풍경을 이룬다고 해 ‘스테판 5중주(Stephan’s Quintet)’라고도 불립니다. 이 중 네 개의 은하는 서로 가까이에서 중력으로 묶여 가까워지고 멀어지기를 반복합니다.
흔히 우주에서 멀리 있는 별은 단순히 ‘빛’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실제 우주의 모습은 그동안 인류가 상상해온 그 어떤 우주보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색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지구에서 7600광년 떨어진 용골자리 성운은 300광년 이상 뻗어 있는 거대한 몸집을 자랑합니다. 이 성운 안에는 죽어가는 커다란 별 ‘용골자리 에타’와 가장 젊은 별 형성 성단 중 하나인 산개 성단 ‘트럼플러 14’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산처럼 보이는 부분은 실제로는 거대한 가스인데요, 가장 높은 봉우리 높이가 약 7광년에 달할 정도로 넓은 지역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미셸 살러 나사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과학커뮤니케이션 부국장은 이번 사진 공개를 두고 “우주를 탐험하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이라며 “새 시대의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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