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로렌스의 1980년대 스니커즈 활용법
지난 8월 초 JFK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제니퍼 로렌스(Jennifer Lawrence). 더 로우의 토트백을 한쪽 어깨에 걸친 채 공항을 성큼성큼 가로질렀죠. 이 넉넉한 사이즈의 블랙 백은 아주 간결한 디자인을 자랑합니다. 큼지막한 로고도 없이, 고급스러우면서도 기능성 역시 포기하지 않는 제품이죠. 그야말로 뉴요커다운 디자인이라고 할까요? 메리 케이트와 애슐리 올슨의 심플하고 모던한 취향이 고스란히 반영돼, 누구나 갖고 싶을 법한, 누구나 필요로 할 법한 백입니다.
거기에 그레이 컬러의 트레이닝 팬츠와 클래식한 화이트 티셔츠까지! 편안함과 스타일을 모두 충족하는 적절하고 안전한 공항 패션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룩의 포인트는 올드 스쿨 스니커즈! 바로 벨크로가 달린 리복의 하이톱 스니커즈를 신은 거죠. 제니퍼는 확실히 편안하면서도 레트로한 슈즈에 푹 빠져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번엔 빈티지한 원피스에 멜리사(Melissa) 젤리 슈즈를 매치했죠.
1982년 리복에서 최초의 여성 피트니스 전용 슈즈로 선보인 이 스니커즈는 카디 비(Cardi B)의 리복 컬렉션 덕분인지, 다시 한번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떠올랐습니다. 1980년대 에어로빅 열풍 속에서 모두의 사랑을 받아 1984년까지 리복 스포츠웨어 판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54.11달러’라는 가격표 덕분에 ‘5411’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죠. 제니퍼 로렌스는 카디 비의 화려한 디자인 대신 클래식한 화이트 버전을 착용했지만요.
제니퍼 로렌스의 공항 패션은 평상시보다 좀 더 무심한 무드였을지도 모릅니다. (사실 누가 비행기에 탑승하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힘을 주겠어요? 아마도 리한나 정도?) 여름 내내 자연스러우면서도 반전 넘치는 패션으로 우리를 즐겁게 하는 제니퍼 로렌스. 그녀가 가장 컬트적 유행을 불러일으키는 구찌×아디다스 스니커즈를 신은 모습은 보지 못할 것 같군요. 이 리복 스니커즈야말로 위트를 사랑하는 그녀, 제니퍼 로렌스다운 아이템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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