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미술이 궁금하다면, 반드시 봐야 하는 전시 3
행위 예술부터 단색화까지. 이번 주 서울에서는 한국의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전시가 잇따라 열립니다
<Reborn>
약 반세기 동안 한국 근대미술과 현대미술의 가교 역할을 하며 실험적 예술 세계를 펼쳐온 국내 1세대 행위 예술가 이건용의 세 번째 개인전 <Reborn>이 8월 25일 시작됩니다. ‘소통’을 중시하는 그는 늘 당대의 사회적 이슈를 작품에 녹여내며 관객과 호흡하는데요. 이번 개인전에서도 역시 오염된 바다, 플라스틱병으로 가득 찬 바닷가, 먹이를 찾아 헤매는 북극곰 가족 등 인간이 유래한 환경문제로 나타나는 현상을 배경으로 한 9점의 ‘신체 드로잉’ 연작과 자연을 소재로 한 설치미술을 선보입니다. 작가의 신체를 매개로 한 ‘신체 드로잉’은 1976년 처음 발표해 이어온 시리즈로, 서양의 관념적 미술 문화에서 벗어나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현실 세계의 영역으로 회화를 진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전시는 리안갤러리 서울에서 10월 29일까지 이어집니다.
장소 리안갤러리 서울 예매 무료 전시 인스타그램 @leeahngallery
<첫눈에>
동양화와 서양화,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거침없이 넘나드는 강요배 작가의 개인전 <첫눈에>가 학고재에서 8월 26일부터 9월 30일까지 열립니다. 그가 2018년부터 올해까지 제작한 30여 점의 근작이 전시될 예정이라 더 큰 기대를 모으고 있죠. 제주 태생으로 제주의 역사와 자연을 꾸준히 탐구해온 작가는 지난 1992년 귀향해 주위의 풍경과 사물을 대하는 마음의 풍경을 회화의 화면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제주를 표현한 작품뿐 아니라 정향사에서 바라본 금강산 내금강 전경을 담은 ‘중향성’ 같은 작품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장소 학고재 서울 예매 무료 전시 인스타그램 @hakgojaegallery
<물(物)심(心)>
한국 현대미술에서 ‘단색화’는 빠질 수 없는 키워드죠. PKM갤러리에서 단색화의 거장 故 정창섭 화백의 작품전 <물(物)심(心)>이 8월 2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열립니다. 해당 전시에서는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까지, 그의 후기 예술 세계를 집약한 작품을 공개하는데요. 한지 원료인 닥나무 껍질 섬유에 물을 섞고 면 캔버스 위에 펼쳐 완성한 ‘닥’ 연작, 누름 기법으로 닥의 질감과 우리 고유의 절제된 색감을 조화롭게 융합한 ‘묵고’ 연작 등을 포함합니다. 한국의 미를 계승하는 동시에 시대와 지역을 뛰어넘는 보편성을 갖춘 그의 작품을 통해 ‘한국적 현대미술’을 탐구해보세요!
장소 PKM갤러리 예매 현장 예매 인스타그램 @pkm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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