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아름다움을 찾아 나선 빅토리아 시크릿
2000년대를 지배한 속옷 브랜드 하면 빅토리아 시크릿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완벽하고 아름다운 ‘엔젤’들의 섹시함을 원했던 이들에게 빅토리아 시크릿은 최고의 브랜드였죠. 고객들은 엔젤을 꿈꾸며 속옷을 샀고, 수많은 모델이 빅토리아 시크릿의 날개를 단 엔젤이 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영광도 잠시, 빅토리아 시크릿은 2010년대 후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성별과 아름다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화하기 시작했고, 다양한 체형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빅토리아 시크릿이 추구하던 ‘판타지’에 거부감을 드러내는 이들도 늘어났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빅토리아 시크릿은 실적 부진에 이어 도덕적 문제까지 터져 곤욕을 치렀습니다. 아동 성매매, 성폭행 등으로 체포되었던 제프리 엡스타인과 빅토리아 시크릿 회장 사이에 각별한 친분이 있었으며, 미성년 모델을 캐스팅해 성 착취를 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죠.
어려움을 겪던 빅토리아 시크릿 측은 결국 엔젤의 시대와 이별하고 변화를 단행하기로 했습니다. 바비 인형 같은 완벽한 몸매를 위한 속옷이 아닌, 보통 여성을 위한 ‘진짜 속옷’ 브랜드가 되기로 한 것입니다.
빅토리아 시크릿은 ‘정의할 수 없는(Undefinable)’이라는 제목의 새로운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아름다움은 정의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이번 캠페인에는 모델 벨라 하디드, 장애인 올림픽 선수 페미타 아이앤베쿠, 빅 사이즈 패션모델 팔로마 엘세서 등 다양한 인물이 참여합니다.
빅토리아 시크릿의 CEO 에이미 호크는 “이 캠페인에 등장하는 출연진은 다면적이고 정직하며 끊임없이 진화하는 여성의 아름다움,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여정을 나타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엔젤의 날개 없이도 충분히 빛나는 여성을 위한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 중인 빅토리아 시크릿.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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