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도기로 잰 듯한 칼각! ‘태슬 커트’가 대세
단발 vs 롱 헤어? 그간 이 두 스타일 사이에서만 고민했다면 이젠 커팅 방식에도 레이더를 세울 때입니다. 헤어 끝단의 질감으로 말이에요. 이번엔 부드럽고 유연하게 층을 이루는, 그래서 대부분이 습관처럼 고수하는 레이어드 커트 대신 태슬 커트 스타일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정밀한 칼각을 이루는 일명 태슬 커트. 그 모양새가 마치 실 뭉텅이를 ‘싹둑’ 잘라낸 태슬을 닮았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죠. 모발을 고데기로 말고, 부풀리고, 띄우는 등 그 어떤 기교 없이도 똑 떨어지는 끝단이 정직하면서도 매력적입니다. 설인아가 <사내맞선>을 통해 쏘아 올린 이 스타일은 이번 시즌에도 많은 스타들이 꾸준히 선보이며 무사히 트렌드로 안착한 모습입니다.
김지은
<천원짜리 변호사>의 김지은을 먼저 볼까요? 줄곧 긴 머리를 고수하던 그녀의 과감한 중단발 태슬 커트는 작품에서 도도한 검사 캐릭터를 완성하는 데 톡톡히 한몫을 했습니다. 자로 잰 듯한 원 렝스 커트가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듯한 열혈 검사 이미지에 이보다 더 찰떡일 수가 없죠.
한지민
단발병 유발자로 이미 정평이 난 한지민도 얼마 전 인스타그램에 칼단발 헤어를 공개했는데요. 밝았던 헤어 컬러를 어둡게 염색한 뒤 단정히 빗어 넘기니 인형 같은 이목구비가 더 돋보입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심플한 블랙 드레스를 한층 우아하게 소화할 수 있었던 비결도 이 새침한 헤어스타일에 있었죠.
정유미
얼마 전 탬버린즈 행사에 참석한 정유미는 그린 컬러의 투피스와 함께 원 렝스 헤어를 선보였습니다. 어깨에 닿을 듯 말 듯한 길이감 덕분에 사슴 같은 그녀의 긴 목이 더 가늘고 여성스러워 보이는군요.
윤승아
학창 시절 학생 주임 선생님이 그토록 부르짖던 ‘귀밑 2cm’가 이렇게나 잘 어울릴 줄이야! 윤승아는 쇼트 태슬 커트로 특유의 소녀 같은 이미지를 극대화했습니다. 곱게 자른 앞머리로 시크한 매력까지 한 스푼 추가했고요.
이보영
이보영은 최근 <보그 코리아>와 진행한 화보에서 이미 태슬 커트의 멋을 제대로 보여주었는데요. 단아한 그녀의 마스크에 유니크한 태슬 커트를 더하니 도도하면서도 발랄한 반전 매력의 아우라가 마구 뿜어져 나오는군요.
이유비
청초하면서도 자유로운 분위기를 지닌 이유비 역시 이 태슬 커트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처키 뱅과 매치한 똑단발 헤어가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머지않아 그녀의 트레이드마크가 될 듯한 예감이 드는군요.
로자먼드 파이크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태슬 커트의 정석은 바로 로자먼드 파이크! 고급스럽고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바비 인형의 머리카락을 가위로 댕강 잘라낸 듯한 이 헤어스타일은 그녀의 시그니처이기도 하죠. 최근 출연한 <퍼펙트 케어>의 캐릭터 ‘말라(Marla)’의 스타일은 이 칼단발이 8할은 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 꼭 참고하시기를!
모든 스타일이 그렇듯, 미용실에 가 무턱대고 연예인 사진을 내밀었다가는 낭패 보기 십상입니다. 완성도 높은 태슬 커트를 위해서는 신경 써야 할 요소도 많죠. 가장 중요한 건 바로 모질! 미세한 곱슬기가 있다면 헤어를 차분하게 정돈해주는 슬릭 펌이 필수입니다. 머리에 ‘착’ 붙는 스타일인 만큼 머릿결과 두상도 고려해야 하는데요. 일명 ‘삼각김밥’ 스타일이 되지 않으려면 얼굴형에 맞는 볼륨감과 길이감을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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