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고 팬츠도 우아하게 소화하는 앤 해서웨이
앤 헤서웨이가 온몸으로 외칩니다. 카고 팬츠도 충분히 우아할 수 있어!
스타일리스트 에린 월시(Erin Walsh)를 만난 후 패셔니스타의 면모를 아주 톡톡히 드러내고 있는 앤 해서웨이. 화려한 드레스뿐만 아니라 더블 데님, 블레이저, 롱부츠 등 현실적이면서도 럭셔리한 스타일링으로 패션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맑은 눈망울과 너그러운 미소 때문일까요? 그녀가 선보이는 대부분의 룩은 우아함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무얼 입든 그녀 특유의 여유로운 기품이 자연스럽게 스며 나오죠. 최근 업데이트된 스타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주 LA 공항에서 앤 해서웨이는 러블리한 프랑스 소녀 같은 모습으로 나타났는데요. 진한 핑크 롱 슬리브 위에 그보다 더 진한 빨간색 더블브레스트 블레이저를 걸치고, 옅은 컬러의 카고 진을 매치했습니다. 여기에 실크 스카프와 구찌 숄더백, 하얀색 부츠로 심도 깊은 프렌치 무드를 연출했고요. 평소 청바지나 버킷햇 등 편안한 패션을 즐기는 앤 해서웨이와 가장 많이 닮은 룩이기도 했습니다. 트렌드와 배우 본체의 캐릭터가 아주 알맞게 어우러져 완벽한 룩이 완성된 느낌이었죠.
스타일리스트의 민첩한 패션 센스가 돋보였던 아이템은 바로 다가올 시즌의 트렌드이기도 한 카고 팬츠! 특히 스포티한 캐주얼 스트리트 룩에서만 쓰임이 있을 거라 생각했던 아이템이 이렇게 우아하고 러블리한 무드에도 위화감 없이 녹아들다니요(게다가 부츠컷이었습니다!).
2023 S/S 런웨이를 훑어보니 충분히 납득이 갑니다. 지방시는 트위드 형태의 재킷에, 코페르니는 테일러 베스트에 와이드한 카고 팬츠를 조합했습니다. 포멀한 아이템과도 아주 ‘고상하게’ 어울린다는 걸 훌륭한 믹스 매치로 여실히 입증해낸 셈. 카고 팬츠의 영역이 확장되는 순간이었죠. 물론 디젤처럼 올 데님 룩으로 카고 진 본연의 그런지한 무드를 살린 룩도 있었지만요.
카고 진과 우아함, 두 단어를 함께 놓고 보니 영감이 마구 솟아오릅니다. 오늘은 집에 가서 곧 찾아올 트렌드를 누구보다 빠르게 예습해봅시다. 옷장 속 포멀한 블레이저나 얌전한 니트에 카고 진을 이리저리 덧대어보는 거죠. 앤처럼 스카프나 백을 이용해 프렌치 무드를 살려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주머니에 무심하게 손을 꽂는 것도 잊지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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