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한 세련미를 향한 지름길, 올 컬러 룩
머리부터 발끝까지 같은 색 아이템으로 맞춘 올 컬러, 일명 모노크롬 룩. 효과에 비해 스타일링은 꽤 간편해서 시즌 트렌드에 상관없이 꾸준히 사랑받는 패션입니다. 이것저것 덧대어보는 번거로움 없이 컬러 하나로 나를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죠. 전략적으로 활용하기도 좋고요. 그날의 무드에 부스터를 달아줄 올 컬러 패션, 여기 좋은 참고가 되어줄 스타들의 룩이 있습니다.
시크함에서 빠지지 않는 건 바로 올 블랙! 가장 많은 조합을 꾀해볼 수 있어 도전하기 좋은 룩이기도 하죠. 최근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는 치명적인 올 블랙 룩을 선보였는데요. 심플한 터틀넥과 미니스커트에 에밀리의 전매특허 사이하이 부츠를 신고 길을 나섰습니다. 포인트를 준 건 새빨간 레드 립! 선명한 레드와 블랙의 대조, 조미료처럼 가미한 골드 액세서리로 시크함과 관능미를 모두 챙겼습니다.
모노크롬 룩의 귀재, 빅토리아 베컴! 그녀는 블랙 & 화이트 같은 무난한 컬러뿐만 아니라 비비드한 색감도 과감하게 활용합니다.
노련함은 디테일에서 드러나는데요. 룩과 다른 컬러의 백이나 슈즈, 벨트 등 소소한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곤 합니다. 이는 연출하려는 무드를 더욱 선명하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하죠. 말끔한 화이트 룩에는 브라운 백으로 한층 부드러운 느낌을, 시크한 블랙에는 레드 힐을 신어 화려함을 더하는 식입니다.
반면 샤를리즈 테론은 텍스처에 재미를 주는 편입니다. 지난주 지미 키멜 라이브 촬영장에서는 눈이 시리도록 푸른 로열 블루 룩을 선보였습니다. 톰 포드의 보드랍고 폭신한 오버사이즈 니트에 글로시한 비닐 펜슬 스커트를 착용해 진부함을 덜어냈죠. 그 전에는 빈티지한 질감의 레더 팬츠에 실키한 블라우스로 차분한 기운을 더했습니다.
헤일리 비버는 캐주얼 시크를 연출하곤 하는데요. 특히 베이지는 그녀가 자주 활용하는 컬러 중 하나입니다. 덕분에 무얼 입든 부드럽고 온화한 분위기를 완성하죠. 재킷 단추를 끝까지 채운 수트 패션이 경직되어 보이지 않는 것도, 카고 팬츠에 스웨터를 껴입은 스트리트 패션이 마냥 ‘힙’해 보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것도 베이지 컬러가 지닌 특유의 포근함 때문입니다.
비비드한 컬러가 아직 부담스럽다면, 블레이크 라이블리의 컬러 팔레트를 따라 해봐도 좋겠습니다. 그녀처럼 파스텔 톤이나 톤 다운된 컬러를 활용하면 아주 쉽게 우아함을 내세울 수 있거든요. 라이블리는 베이비 블루, 에메랄드 그린, 파스텔 옐로 등 모노크롬 룩에 적용하기 힘든 색감에 승부를 걸어왔는데요. 포멀한 수트나 페미닌한 스커트 수트 등의 아이템을 통해 우아함을 극대화했습니다.
이 모든 무드에 베이스처럼 깔린 건 무심한 세련미. 억지로 멋 부렸다는 느낌 없이 깔끔한 룩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퍼즐 맞추듯 아이템 하나하나의 색감에 집요하게 집착하지 않아도 돼요. 채도를 달리한 톤온톤 스타일링으로도 충분하답니다. 컬러가 지닌 힘을 제대로 발휘할 수만 있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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