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잘 입는 커플의 편안한 데이트 룩
필요한 건 지독한 컨셉도, 치밀하게 계산된 아이템 조합도 아닙니다.
혼자가 아닌 둘이라 더 그런 걸까요? 이벤트성이라면 몰라도 일상에서 커플 룩을 시도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시밀러 룩이나 커플 아이템을 고려해보지 않은 것도 아니지만, 너무 신경 써서 맞춘 듯한 패션은 어딘가 부자연스럽고 낯부끄럽기 마련이죠. 매일 챙겨 입기도 부담스럽고요.
일상에서만큼은 아주 편안한 커플 패션을 선보이는 <소피 터너와 조 조나스 커플>. 겹치는 아이템도, 억지스러운 컨셉도 없이 매번 아주 자연스럽고 안정적인 느낌을 주죠. 그 비결은 뭘까요? 이 계절 애인과 부담 없이 시도해보기 딱 좋은 룩만 골랐습니다.
가장 쉬운 건 컬러가 아니라 톤만 맞추는 겁니다. 같은 블루지만 각자 다른 톤의 아이템을 선택한 이들처럼요. 이번 룩에서는 각자의 포인트로 개성을 살려 소녀미와 소년미를 최대치로 끌어올렸죠. 소피는 빈티지한 그래픽과 화이트 칼라가 달린 니트로 걸리시한 느낌을, 조는 톤 다운된 셋업 차림에 실버 액세서리로 레트로하면서도 악동 같은 분위기를 냈습니다. 둘 다 부츠나 구두가 아닌 스니커즈를 선택해 매력의 완성도를 높였고요.
편안한 동네 데이트를 즐기고 싶다면 이 룩이 가장 참고하기 좋습니다. 두 사람의 아이템 컬러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아주 절묘하게 조의 아우터에 박힌 알록달록한 패치 컬러와 겹치는군요. 소피가 든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핑크색 백까지 말이죠! 덕분에 뭐 하나 튀는 아이템 없이 통일감 있는 패션이 완성되었습니다.
캐주얼한 스트리트 패션에 딱! 소피는 닳은 듯한 질감의 워싱 데님 재킷에 부츠컷 팬츠로 무난한 집 앞 패션을 선보였는데요. 버건디 재킷과 갈색 팬츠, 베이지 비니로 가을 색을 모두 활용한 조가 상대적으로 다크한 소피의 룩에 생기를 불어넣었습니다. 반대로 자칫 산만해 보일 수 있는 조의 컬러 조합은 소피의 패션으로 차분하게 눌러주었고요.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패션은 조의 화려한 패턴 카디건이 중심이군요. 소피는 이에 맞춰 연둣빛 미니 드레스와 블랙 뮬로 산뜻함을 더한 것은 물론 한층 조화로운 룩을 완성했습니다.
이쯤 되니 선택과 집중을 참 잘하는 커플인 듯합니다. 반대로 소피가 환한 컬러의 애슬레저 셋업 패션을 선보인 날에는 조가 올 블랙 룩으로 분위기를 살리기도 했거든요.
전반적인 톤이 블랙인 날에는 카키색 봄버 재킷으로 심심함을 덜어줬고요.
필요한 건 지독한 컨셉도, 치밀하게 계산된 조합도 아닙니다. 계절에 맞는 컬러와 상대방의 패션 스타일만 잘 알고 있다면 충분히 멋스러운 커플 룩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아! 불편함을 감수한 ‘멋부림’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함께 있을 수 있는 편안함이 우선이라는 것, 잊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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