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나팔바지? 마고 로비의 수트 패션
마고 로비의 공식 석상 패션은 어떻게 보면 그녀의 아름다운 외모와 참 많이 닮았습니다.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다는 점에서 말이죠.
새하얀 웨딩드레스가 떠오르는 샤넬의 가운을 입는가 하면, 드레스에 망토를 두르기도 하고, 시대극 세트장에서 그대로 튀어나온 듯한 복고풍 원피스 등 늘 뇌리에 또렷이 박힐 수밖에 없는 패션을 선보이거든요.
그중에서도 가장 눈여겨보게 되는 패션은 바로 수트 차림인데요. 핏한 블레이저와 팬츠가 수트 핏의 정수라고 생각했던 우리의 편견을 매번 보기 좋게 깨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암스테르담> 시사회에서는 스리피스 수트를 입고 나타났는데요. 베스트 안에 아무것도 입지 않은 채 블레이저를 걸쳐 수트 패션이 충분히 캐주얼하면서도 섹시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한 바 있죠.
작년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2> 홍보 행사에서는 새빨간 레깅스에 같은 컬러의 오버사이즈 블레이저를 걸쳐 할리퀸만의 독보적인 강렬함을 드러냈고요.
이번 수트 패션 역시 심상치 않았습니다. 며칠 전 WSJ 이노베이터 어워즈에서 그녀는 프로엔자 스쿨러의 2023 S/S 컬렉션에 등장했던 아이템으로 룩을 꾸몄는데요.
매끈한 질감에 군더더기 없는 화이트 컬러는 분명 현대적이었지만 실루엣은 어딘가 남달랐습니다. 팬츠는 밑단이 넓게 퍼지는 것도 모자라 물결치며 펄럭이는 수준의 과감한 플레어드 스타일이었고, 재킷은 엉덩이를 덮고도 남을 정도의 롱 라인이었습니다. 긴 하체를 어떻게든 부각하는 요즘 스타일과는 정반대였죠. 그래서 더 우아했습니다. 이너에는 블랙 스트레치 레이스 셔츠를 매치해 과감한 대비를 보여주었고요.
매번 심상치 않은 수트 패션으로 스타일링의 영역을 확장 중인 마고 로비. 부디 그 도전이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또 모르잖아요? 영화 <바비>가 개봉했을 땐 핫 핑크 수트 패션을 선보일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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