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립플롭의 겨울 버전? 보송보송 퍼 슈즈!
입지 말고 신으세요! 북실한 퍼 슈즈라면, 맨발로 외출해도 거뜬합니다.
부츠, 키튼 힐, 플랫폼 어그, 스니커즈, 메리 제인까지! 올겨울은 매일 외출해도 모자랄 정도로 신을 수 있는 신발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집 앞에 나갈 때 신는 편안하고 따뜻한 (동시에 스타일리시한) 신발이 눈에 띄지 않는군요. 이번 여름을 책임졌던 플립플롭처럼 말이죠. 어그와 버켄스탁이 괜찮은 선택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이번 계절은 이미 외출용으로 용도가 굳은 것 같아 망설여집니다. 투박한 실루엣을 꺼리는 이라면 더욱요.
여러 신발을 옮겨 다니느라 고생할 내 발에 아늑하고 푹신한 ‘원 마일 슈즈’를 선물하는 건 어떨까요? 그러니까, 올겨울 동네에서만큼은 퍼 슈즈를 신어보자는 이야깁니다. 아주 북실북실한 친구로 말이죠.
물론 올해 컬렉션에도 어김없이 갖가지 퍼 슈즈가 등장했지만 설명은 과감히 패스하겠습니다. 눈 오는 날이나 집 앞 편의점 가는 길을 떠올려보세요. 이름까지 붙여 매일 쓰다듬어주고 싶은 이 고운 털의 슈즈들이 온갖 먼지와 축축함으로 뒤덮일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눈앞이 아득해집니다.
여러 현실적 요소를 고려했을 때 퍼 슈즈를 집 앞 패션, 그러니까 ‘원 마일 웨어’에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건 역시나 슬리퍼 스타일입니다. 긴말 필요 없이 헤일리 비버의 룩을 한번 봅시다.
헤일리는 요가 팬츠와 브라 톱, 빈티지풍 레더 재킷을 입고 프라다의 퍼 슬리퍼를 신었습니다. 탐스러운 털로 뒤덮인 스트랩 밑에 도톰히 자리 잡은 밑창이 믿음직스럽군요. 겨울 눈길 따위에 젖지 않겠다는 듯한 굳은 의지가 보입니다.
이번 한 번뿐만이 아닙니다. 헤일리는 쌀쌀한 날씨에 운동을 하러 갈 때 퍼 슬리퍼를 자주 애용하는데요. 지지 하디드를 비롯해 많은 셀럽들 역시 운동복에 이를 신는 것을 보니 퍼 슬리퍼가 ‘원 마일 웨어’로 제격이라는 점은 일단 확실하군요.
물론 외출용으로도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한겨울이 오기 전까진 맨발에 신어도 무리 없을 정도로 따뜻할 테니까요. 다만 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면 (소중한 발가락을 위해) 겸손히 니트 양말을 꺼내거나 집 앞에서만 신도록 합시다.
반려견과 산책하러 나가듯 올겨울은 이 슬리퍼와 함께 동네를 나섭시다. 자주 들르는 카페에 가도 좋고, 헬스장에 가도 좋아요. 내 취향에 딱 맞는 푹신한 퍼 슬리퍼와 함께라면 단순한 ‘이동’이 순식간에 기분 좋은 동네 산책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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