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도는 청바지 트렌드 예습하기! 맘 진
로우 라이즈 진으로 원 없이 골반을 드러냈다면 이젠 발목을 드러낼 차례입니다.
1970년대 스타일의 플레어 진, 2000년대의 로우 라이즈 진, 이번엔 1980~1990년대로 돌아가봅시다. 맘 진으로 말이죠! 맘 진의 뜻을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엄마들이 그 시절 입었던 청바지’ 정도가 되겠습니다. 골반을 훤히 드러내는 요즘 데님 트렌드와 달리 높은 허리가 특징 중 하나. 힙과 허벅지 품은 여유롭고 그에 비해 발목은 타이트합니다. 그런 면에서 테이퍼드 진과 같은 뿌리를 지녔다고 볼 수 있죠.
회전목마처럼 제 차례가 되면 자연스레 돌아올 맘 진 트렌드, 그 스타일링을 예습해볼까요?
1990년대 이 열풍을 일으킨 상징적인 두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신디 크로포드와 다이애나 왕세자비! 오늘 가져온 두 사람의 룩은 지금도 참고하기 좋은 클래식한 스타일입니다. 두 스타일의 공통점이자 맘 진의 장점을 가장 잘 활용한 포인트를 꼽자면 벨트와 플랫 슈즈인데요.
우선 벨트로 허리를 강조함으로써 허리에서 허벅지, 발목으로 이어지는 라인을 한층 더 드라마틱하게 만들었습니다. 발목이 살짝 드러나는 짤똑한 길이감은 발등까지 훤히 드러나는 플랫 슈즈를 신어 더 가녀리고 긴 실루엣으로 마무리했고요. 이렇게 맘 진 고유의 특징을 더 부각할수록 캐주얼하면서 여성스러운 무드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와이드 데님의 시대가 오기 전, 옷 좀 입는다는 스타들도 맘 진을 즐겨 입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워낙 맘 진을 즐겨 입는 스타 중 한 명이라 타임머신을 그리 오래 돌릴 필요도 없더군요. 불과 지난해 사진입니다. 그런지 스타일을 즐기는 그녀는 보통 이렇게 롤업을 한 뒤 양말과 스니커즈 혹은 굽 낮은 로퍼와 함께 매치하곤 하는데요. 그러고 보니 이번 시즌 트렌드인 흰 양말에 로퍼 조합을 이 데님에 적용하면 아주 찰떡이겠군요.
톱은 여전히 타이트하고 몸에 붙는 것이 적당하겠습니다. 허벅지 부분이 넓은 탓에 헐렁한 톱을 입으면 허리 라인을 다 가려 다리가 짧아 보이거나 일명 ‘통자’ 실루엣이 되기 십상이거든요. 켄달 제너는 신디 크로포드와 다이애나 왕세자비처럼 벨트를 맸군요. 지지 하디드는 톱을 안에 넣어 입는 것으로 이를 대신했습니다.
지금 이 스타일링을 잘 기억해두세요! 엄마 옷장에서 꺼내 입었냐며 놀려대던 그 청바지가 새롭게 신선해 보이는 날이 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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