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더 즐거워지는 저지 스타일링
4년마다 돌아오는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이 막 개막했습니다. 월드컵을 시작하기 전, 항상 흥미를 돋우는 ‘톱 10’ 리스트가 있는데요. 바로 각종 패션, 스포츠 관련 매체가 선정하는 ‘가장 패셔너블한 월드컵 저지’ 순위입니다. 이렇듯 디자인 요소가 잔뜩 가미된 유니폼은 종종 패션계에서도 화제를 불러일으키죠. 그래서인지 축구 유니폼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을 완성하는 브랜드가 존재하는 것은 물론이고, 축구 저지를 패션 아이템으로 즐기는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웨일스 보너와 마틴 로즈부터 살펴볼까요? 공교롭게도 두 디자이너 모두 런던을 주 활동 무대로 삼고, 버질 아블로 사후 루이 비통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를 이어받을 후보로 거론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죠. 두 디자이너는 종종 축구 유니폼에서 영감을 받아 컬렉션을 완성하곤 합니다. 마틴 로즈는 풋볼 저지와 트레이닝 집업의 디자인을 차용한 피스를 선보였고, 웨일스 보너 역시 아디다스와의 협업을 통해 풋볼 저지와 트랙 팬츠를 꾸준히 발매하고 있습니다. 웨일스 보너가 재해석한 아디다스의 삼바 역시 1950년대 실내 축구를 위해 만든 신발이죠.
그래서 축구 저지를 어떻게 ‘패셔너블하게’ 소화할 수 있냐고요? 축구 유니폼에서 영감을 받아 스타일을 완성하는 ‘블록코어(Blokecore)’ 패션을 선보인 벨라 하디드가 힌트가 될 수 있습니다. 레이어드를 통해 캐주얼한 멋을 한껏 끌어올렸거든요. 의도적으로 큰 사이즈의 저지를 선택해 자연스럽게 후디를 안에 레이어드한 센스가 돋보입니다.
개성을 좀 더 드러내고 싶다면? 가위를 들고, 직접 리폼을 시도해보세요. 소매나 밑단을 과감히 잘라 크롭트 기장을 완성하는 거죠! 빈티지 축구 저지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니 리폼에 실패해도 부담이 덜합니다. 리폼한 저지 밑에는 캐주얼한 데님이나 스포티한 트랙 팬츠도 좋지만, 미니멀한 수트 팬츠를 입어 언밸런스한 스타일을 연출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참고할 스타는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입니다. 별다른 스타일링 포인트를 찾아볼 수 없는데요, 아스널의 저지를 입은 그의 모습이 쿨하게 느껴지지 않나요? 그 이유는 바로 스파이크 리가 아스널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응원하는 축구 팀이 있다면, 그 팀의 저지가 옷장 어딘가에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저지를 입고 나가보세요. 별다른 아이템이나 스타일링 없이 ‘최애’ 팀의 저지를 입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발걸음이 가벼워질 거예요! 팀을 대표하는 사람이 되었다는 뿌듯함은 덤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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