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젠더를 위한 주얼리
2022년이 가기 전 마지막으로 우리 눈길을 사로잡은
선물 같은 주얼리, 패션, 뷰티 그리고 홀리데이.
세상을 이분법으로 나누는 젠더의 법칙은 무너지고 있다. 더 이상 레이스 블라우스는 여성의 전유물이 아니며, 정중한 새빌 로의 수트 역시 남성만의 것이 아니다. 주얼리 역시 마찬가지다. 요즘 멋 좀 낸다는 남자들의 목과 팔목에 어김없이 등장하던 진주 소재 목걸이와 팔찌가 그 증거가 되어준다. 하우스 역사 185년 만에 처음으로 ‘올 섹스’ 주얼리 ‘티파니 락(Tiffany Lock)’ 컬렉션을 선보인 티파니 역시 그 흐름에 동참했다. “통일성, 소속감, 우리를 영원히 함께 묶어주는 공통적인 유대감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또 현세대의 열린 정신과 마음을 담았죠.” 티파니의 제품과 커뮤니케이션 부사장 알렉산드르 아르노(Alexandre Arnault)가 이번 컬렉션의 시작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아마 여성용 컬렉션이던 ‘하드웨어’ 컬렉션을 수많은 남성이 선택하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을 법하다. 티파니 락의 디자인은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단순하면서 현대적이다. 다이아몬드가 반짝이는 옐로 골드 뱅글은 남성의 수트 셔츠 아래에서도, 슬립 드레스를 입은 여성의 팔목에서도 돋보인다. 주얼리 세상을 나누던 견고한 젠더의 벽도 이렇게 서서히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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