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무드의 크로셰 아이템 모아보기
어쩌면 할머니 옷장에서 꺼낸 것 같기도 하고, 시골에 사는 엄마가 정성스레 떠준 것 같기도 한 니트 제품이 있죠. 바로 ‘크로셰(Crochet)’ 아이템입니다. 코바늘을 이용해 실을 엮어 짜는 뜨개 방식을 크로셰라 부르는데요. 작은 코바늘로 만드는 만큼 의류보다는 액세서리를 만드는 데 유용합니다. 빈티지 무드를 풍기고 싶은 날이라면 아래 리스트에 있는 크로셰 아이템을 착용해봅시다!
1. Headwear
가장 쉽게 크로셰에 도전할 수 있는 건 바로 ‘헤드웨어’ 아이템입니다. 특히 요즘엔 크로셰 기법으로 재해석한 버킷 햇을 자주 만날 수 있죠. 크로셰를 이용해 귀여운 패턴의 그래픽을 넣기도 하고, 멀티컬러를 활용한 컬러 플레이를 하기에도 아주 용이한 제품이죠.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공효진이 착용해, 한때 거리와 휴양지를 휩쓸었던 뜨개 모자도 크로셰 헤드웨어였습니다. 이 기법은 촘촘하고 밀도 높은 구조가 특징이기 때문에 머리와 얼굴 크기에 비해 너무 크지 않은 사이즈를 고르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크로셰를 활용한 ‘발라클라바’도 눈에 띄죠. 미우미우의 2021 F/W 시즌 컬렉션에서 선보인 아이템이 너무 강렬했던 탓일까요? 지금까지도 많은 셀럽이 핸드메이드 발라클라바를 착용하는데요. 레베카가 선택한 디자인처럼 귀여운 사각형 조각을 모아 만드는 것을 ‘그래니 스퀘어(Granny Square)’ 디자인이라고 부릅니다. 여러 컬러의 털실을 조합해 다양한 컬러웨이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죠. 올겨울엔 핸드메이드 크로셰 발라클라바 하나 장만해보는 건 어떨까요?
2. Accessory
JW 앤더슨은 여러 해에 걸친 컬렉션에서 다양한 크로셰 아이템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에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굵은 실로 엮은 크로셰 가방을 선보였죠. 이처럼 코바늘과 실만 있으면 다양한 디자인의 가방은 물론, 스카프 같은 다양한 액세서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3. Apparel
크로셰 기법으로 만든 의류를 흔히 볼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앞서 설명한 것처럼, 작은 코바늘 하나로 옷을 다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죠. 상상할 수 없는 노력과 시간이 들어가는 일입니다. 또 밀도 높은 구조 때문에, 털실로 옷을 짤 경우 그 무게가 엄청납니다. 그 무게를 버티려면 질 좋은 실을 사용해야 하죠. 이렇게 시간과 노력, 돈이라는 여러 허들이 있음에도 크로셰를 활용해 만든 옷이 있습니다. 더없이 값진 아이템이라 할 수 있죠. 그물을 연상케 하는 뷔스티에, 다양한 컬러 조합으로 사랑스러움을 가득 채운 카디건, 클래식 그래니 스퀘어를 활용한 홍진경의 풀오버까지. 올겨울 도전해볼 만한 크로셰 아이템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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