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멈추게 만든 팔찌, 테니스 브레이슬릿 이야기
남녀노소 모두가 하나쯤은 갖고 있을 폴로 셔츠가 원래는 테니스 유니폼이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테니스 선수이자 브랜드 라코스테의 창립자 르네 라코스테가 1926년 US 오픈을 위해 직접 제작한 칼라 티셔츠가 바로 폴로 셔츠의 원형입니다. 테니스 선수가 탄생시킨 패션 아이템은 이뿐만이 아니죠. 오늘 살펴볼 아이템은 ‘테니스 브레이슬릿’과 ‘테니스 네크리스’라고 불리는, 다이아몬드 혹은 큐빅이 일렬로 배열된 주얼리입니다.
본래 명칭이 따로 없었던 이 심플하면서도 우아한 팔찌가 ‘테니스 브레이슬릿’이라 불리게 된 데는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습니다. 그 유래를 알기 위해선 1978년, US 오픈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테니스 여제, 크리스 에버트(Chris Evert)가 본인이 차고 있던 다이아몬드 라인 팔찌가 시합 도중 손목에서 빠지자 경기 중단을 요청한 것인데요. 코트 어딘가 떨어져 있을 팔찌를 찾기 위해 경기는 잠시 중단되었고, 이 광경이 TV로 송출된 이후 테니스 브레이슬릿이라는 명칭이 탄생했죠. 크리스 에버트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심플한 다이아몬드 라인 목걸이 역시 ‘테니스 네크리스’라고 불립니다.
테니스 브레이슬릿과 네크리스가 지금까지 사랑받는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은 물론, 이 둘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 덕에 가장 클래식한 주얼리 피스 중 하나가 되었기 때문이죠. 멧 갈라 같은 시상식에 참석할 때, 조금 더 기품 있는 드레스나 수트 룩을 연출하기 위해 이를 착용하는 스타들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독특한 패턴의 컬러 블록 드레스를 착용한 젠데이아부터 볼까요? 시선이 드레스에 쏠리도록 하기 위해 최대한 미니멀한 주얼리를 선택했습니다. 연말 파티 룩을 완성해줄 미니멀하면서도 기품 있는 주얼리를 찾고 있다면, 주저 없이 테니스 브레이슬릿이나 네크리스를 선택해도 좋습니다. 겨울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맥시한 실루엣의 코트를 입을 때도 볼드한 주얼리 대신 테니스 브레이슬릿과 네크리스를 착용해 페미닌한 무드를 뽐낼 수 있죠.
그뿐일까요? 수트를 차려입은 남성들에게도 이는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톰 브라운 재킷을 입고 2021년 멧 갈라에 참석한 피트 데이비슨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죠! 깔끔한 수트 룩에 완벽한 포인트가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더 팁을 주자면, 테니스 브레이슬릿과 네크리스는 모두 레이어링에 아주 용이하다는 점! 피트 데이비슨처럼 볼드한 크기의 주얼리도 좋고, 비슷한 두께나 크기에 유색 스톤이 포함된 제품을 함께 착용해도 좋습니다.
다른 때도 아니고, 12월이 되자마자 이 두 주얼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선물이 오가면 정이 싹튼다고 했던가요? 연말이 되면 선물을 주고받을 일이 많습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선물을 줘야 할 때면 ‘도대체 뭘 줘야 할까?’라는 고민에 사로잡히게 마련이죠. 이번 겨울에는 고민하지 말고 테니스 브레이슬릿이나 네크리스를 통해 마음을 전달해도 좋습니다.
서로가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대의 선물용 테니스 브레이슬릿, 네크리스를 찾고 있다면 스와로브스키, 판도라와 같은 브랜드로 눈을 돌려보세요. 친구에게 줄 선물뿐 아니라, 직접 착용하고 싶은 깔끔한 디자인의 주얼리를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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