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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올해의 10대 영화 ‘헤어질 결심’

2022.12.07

NYT 올해의 10대 영화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의 11번째 작품 <헤어질 결심>이 미국 <뉴욕 타임스(New York Times)>가 선정한 ‘올해의 10대 영화’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NYT 수석 영화 평론가 마놀라 다기스는 올해 인상 깊게 본 영화 10편을 소개하며 <헤어질 결심>을 소개했습니다. 그는 이 영화에 대해 “미로와 같은 영화로 아찔한 즐거움을 준다”고 평했습니다. 

다기스는 특히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현기증>과 <헤어질 결심>을 비교하기도 했는데요, ‘주인공 사이의 사랑과 배신’이라는 골격에 주목했습니다. 그는 “주인공 사이의 사랑과 배신이라는 골격에서 박 감독의 영화는 독특하게 비틀린 전개를 보여준다”며 <헤어질 결심>이 <현기증>에 대한 박 감독의 응수라고 해석했습니다.

<헤어질 결심>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가장 격정적인 순간을 고요하면서도 거칠게 담아내 대중과 평단을 동시에 사로잡았죠. 박찬욱 감독의 세밀한 연출과 특별한 멜로 감성이 담긴 이 영화에 많은 이가 매료됐습니다. 

인생을 파악한 품위 있는 여자 ‘서래(탕웨이)’와 자부심이 강한 남자 ‘해준(박해일)’.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봅니다. 비록 사고로 숨진 서래의 남편과 그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나선 해준의 만남이지만, 차가운 공기와 달리 두 사람의 눈빛은 뜨겁고 강렬하기만 합니다. 감정의 소용돌이는 끝없이 휘몰아치며 바다로 향합니다. 서래와 해준을 둘러싼 파도는 세상의 끝으로 두 사람을 몰고 가죠.

<헤어질 결심>은 지난 5월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차지하면서 좋은 출발을 알린 바 있는데요, 앞으로 이어질 제95회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출품작으로 정해지면서 다음을 기대하게 합니다.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서)
포토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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