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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UN 떠나기로 한 안젤리나 졸리

2023.01.02

20년 만에 UN 떠나기로 한 안젤리나 졸리

그동안 유엔난민기구(UNHCR)를 통해 오랜 시간 선행을 이어온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단호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20년 만에 UN을 떠나기로 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졸리는 20년 동안 인연을 맺은 유엔난민기구와 결별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유엔난민기구를 거치지 않고 난민 및 현지 단체와 직접 소통할 것이라고 선언한 겁니다. 졸리는 공식 성명을 통해 “앞으로도 난민을 지원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졸리는 2001년 유엔난민기구에서 일하기 시작해 2012년 특사로 임명됐습니다. 그동안 이라크 모술, 예멘 등 전 세계 분쟁 현장을 방문해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한 관심을 환기했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발생한 난민에도 관심을 기울였죠. 지난 4월에는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소아과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청소년을 만났고, 이어 우크라이나 내 의료 시설을 찾아 어린이 및 자원봉사자와 시간을 보냈습니다.

직접 현장을 방문하는 것 외에도 졸리는 SNS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시리아 내전에 따른 난민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팔로워만 1,400만 명이 넘는 졸리의 한마디는 영향력이 컸죠. 

하지만 지난 6월 졸리는 미국 <타임>을 통해 UN을 비판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졸리는 “UN은 설립된 방식 탓에 삶과 권리에 관련해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한 채 전쟁과 박해로 가장 고통받는 사람들을 희생시키고, 강대국들의 이익과 목소리에 영합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수십 년간 국제기구 역할에만 집중했으며 현지 단체와 자원봉사자의 이야기를 듣고 이들의 노력에 힘을 실어주는 데 대한 관심이 부족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UN이 인권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겁니다. 

이에 대해 유엔난민기구 측은 별다른 해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결별을 선언한 졸리에게 “수십 년 동안 이어진 졸리의 봉사와 헌신, 난민을 위해 이룬 변화에 감사한다”며 그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을 뿐입니다.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서)
포토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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