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진을 가장 멋스럽게 소화하려면?
유행하던 아이템이 오롯한 하나의 클래식으로 자리 잡는 경우는 꽤 드문 일입니다. 그 드문 케이스 중 하나가 바로 와이드 데님이죠. 그 누구도 “데님은 무조건 스트레이트!”라 말하지 않는 지금, 와이드 데님을 누구보다 멋스럽게 소화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사실 와이드 데님이라는 아이템 하나만으로도 연출할 수 있는 스타일링은 무궁무진합니다. 하이 웨이스트 와이드 데님을 선택해 길쭉한 실루엣을 완성할 수도 있고, 미드 리프를 살짝 드러내 Y2K적인 무드를 풍길 수도 있죠. 하지만 오늘 집중할 것은 바로 허리 부근이 아닌, 팬츠 밑단!
와이드 데님을 가장 멋스럽게 소화하는 비결은 바로 밑단을 밟으며, 혹은 신발로 ‘씹으며’ 거리를 활보하는 겁니다. 화이트 진만 제외한다면, 모든 종류의 와이드 데님에 적용 가능한 스타일링법이죠.
밑단이 더러워질까 걱정하는 것도 무의미합니다. 데님이 19세기 후반, 고되고 험한 일을 하던 광부와 노동자를 위해 발명됐다는 점을 명심하자고요. 흙탕물이 자연스럽게 묻어 있는 데님의 밑단이 오히려 멋스러워 보이지 않나요? 찢어지고 해져도 멋스러운 유일한 소재인 데님의 특성을 십분 활용하는 겁니다. 바지 길이를 구태여 수선할 필요가 없다는 점은 덤!
이 스타일을 연출하는 방법은 두 가지로 나뉩니다. 슈즈를 반쯤 드러낼 것이냐, 혹은 슈즈의 앞코만 살짝 노출시킬 것이냐. 두 방식 사이에서 크게 고민할 필요도 없습니다. 스틸레토 슈즈처럼 실루엣이 날렵한 제품을 택했을 때는 자연스레 뾰족한 앞코를 드러내면 되고, 플랫폼 슈즈처럼 굽이 있는 제품을 신었을 땐 반대 방식을 택하면 되죠.
디스트레스드 디테일을 가미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러프하게 처리한 밑단과 흙탕물이 만나 더욱 빈티지하고 무심한 무드를 풍기도록 하는 거죠.
그래서 어떤 브랜드를 선택하면 좋냐고요? 가장 추천하는 브랜드는 바로 발렌시아가입니다. 마치 이 스타일을 장려하는 것처럼, 크고 긴 팬츠들을 계속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들이 꾸준히 활용하는 스타일링법인 ‘톱은 타이트하게, 팬츠는 크게’라는 공식을 따라도 좋습니다. 발렌시아가를 제외하더라도 지방시, 마그다 부트림(Magda Butrym), 자크무스, 윌리 차바리아(Willy Chavarria)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비슷한 팬츠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중 본인에 취향에 맞는 와이드 데님을 선택하고, 마음껏 밟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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