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멋은 화이트? 새하얀 헤어밴드에 꽂힌 셀럽들
레트로 패션을 위한 아이템으로만 여겨지던 헤어밴드! 지난 시즌, 무드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스타일에 활용되며 명실상부한 패션 액세서리 중 하나로 자리 잡았죠. 그런데 최근 셀럽들의 스타일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을 감지했습니다.
블랙, 그레이처럼 무난하고 다크한 컬러의 헤어밴드를 활용하던 지난날과 달리 모두가 화이트 컬러의 헤어밴드를 두르기 시작했거든요. 누군가 ‘이제부터 헤어밴드는 화이트 컬러!’라고 일러준 것처럼요. 재미있는 사실은 컬러 하나 바꿨을 뿐인데 스타일은 180도 바뀌었다는 겁니다. 스포티하고 캐주얼한 무드는 사라지고, 우아하고 클래식한 멋이 그 자리를 대신했죠.
헤어밴드 트렌드를 탄생시킨 주인공, 벨라 하디드의 스타일부터 확인해봅시다. 지난 1월 초, 카리브해의 케이맨섬으로 휴가를 떠날 때였습니다. 벨라는 꽃무늬가 풍성하게 그려진 미니 드레스에 화이트 모카신을 신고 화이트 헤어밴드로 마무리했는데요. 늘 그래왔듯 헤어라인이 다 드러나도록 머리를 시원하게 넘겨 클래식한 스타일링을 선보였습니다. ‘고전적’이라는 말이 참 잘 어울리는 분위기였죠. Y2K보다는 1960년대 패션 아이콘, 브리짓 바르도가 연상되기도 했고요.
지난 2일 셀레나 고메즈와 휴가를 떠난 니콜라 펠츠의 룩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이는 벨라가 2019년에 선보인 스타일과 매우 흡사한데요. 헤어밴드뿐 아니라 룩 전체를 화이트 아이템으로 꾸몄습니다. 크림색이 은은하게 감도는 스웨터를 선택한 것도 벨라와 비슷하군요. 덕분에 깨끗한 화이트 룩에 부드러운 인상이 더해졌습니다. 고전미의 절정을 찍은 건 커다란 이어링과 골드 뱅글!
패션 인플루언서 루비 린의 스타일은 내일 당장 시도해봐도 좋겠습니다. 코트, 스커트, 부츠, 겨울 클래식 아이템으로만 구성했죠. 전반적으로 톤 다운된 차분한 컬러 팔레트에 새하얀 화이트 헤어밴드를 얹으니 산뜻함이 살아납니다. 단정한 무드로 그치던 패션이 더 ‘영’하고 러블리해졌고요. 머리를 풀어 곱게 넘긴 스타일도 좋지만,
이렇게 긴 머리를 질끈 묶어 포니테일로 연출하면 발랄함을 내세울 수 있죠.
혹은 본래 헤어밴드가 지닌 복고풍에 힘을 실어도 됩니다. 루비는 ‘Y2K 패션의 신흥 강자’라는 별명을 제대로 증명했군요. 블루와 베이지, 재미있는 컬러 조합에 이번 시즌 트렌드 스타일링이기도 한 양말에 샌들 힐까지 곁들여 완성도를 더했고요.
다시 벨라 하디드로 돌아와봅시다. 지난 8일 갓 나온 따끈따끈한 스타일입니다. 스무디 브랜드 킨시클과의 협업을 위해 샌타모니카를 찾을 때였죠. 벨라는 그녀의 머리색과 비슷한 컬러의 아이템으로 따뜻한 기운이 가득한 패션을 완성했습니다. 이때 벨라는 헤어밴드의 볼드함이 여전히 부담스러운 이들을 위한 아주 좋은 팁을 내놓았는데요.
앞머리로 이마를 살짝 가린 채 헤어밴드를 착용한 것이죠. 이마 라인이 다 드러나도록 머리를 쫙 넘기는 ‘올백’ 스타일을 고수할 필요가 없다는 얘깁니다. 벨라는 헤어밴드를 반으로 접어 그 면적을 줄이고 측면을 헤어핀으로 고정해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두껍고 널찍한 면적으로 시선을 오래 잡아두곤 하는 일반적인 스타일링과 달리 룩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죠? 가볍게 소화하기 좋습니다.
머리에 하얀 선 하나 더했을 뿐인데 밋밋하던 룩에 활기가 돌죠? 지금 이 계절이 딱 좋은 타이밍입니다. 정적이고 차분한 겨울 패션에 환한 기운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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