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아이템

1990년대를 주름잡던 데님의 귀환

2023.01.14

1990년대를 주름잡던 데님의 귀환

2023년에도 패션계는 ‘그때 그 시절’을 그리워할 예정입니다. 과거의 트렌드가 계속 돌아오고 있거든요. 지난해가 Y2K가 지배한 해였다면, 올해는 그보다 더 과거로 돌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반, 유행하던 ‘맘 진’이 돌아왔거든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맘 진은 ‘엄마가 젊었을 때 입던 스타일의 청바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하이 웨이스트라는 점. 지난해를 휩쓴 로우 라이즈 진과는 정반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벨트를 활용하는 것이 정석과도 같은 스타일링이죠. 엉덩이와 허벅지 부분은 비교적 품이 넉넉하지만, 발목은 타이트하기 때문에 롤업하기도 딱이고요.

Getty Images

맘 진은 클래식하면서도 캐주얼한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영원한 ‘치트 키’로 불리는 흰 티에 청바지 조합을 완성할 때도 빛을 발하죠. 양말이 살짝 보이게 롤업해주고, 삼바나 가젤, 컨버스처럼 ‘얄상한’ 슈즈만 신어주면 끝입니다. 벨트가 살짝 보이게 스타일링하는 것도 잊어선 안 되겠죠? 흰 티셔츠가 너무 뻔하다면, 지난해 ‘패셔너블’이라는 지위를 회복한 흰 탱크 톱과 매치해도 좋습니다.

Getty Images

이 조합에 좀 더 재미를 주고 싶다면? 흰 블라우스나 셔츠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셔츠를 넣어서 입어도 좋고, 밑단을 질끈 묶어 크롭트 기장으로 연출할 수도 있죠.

@alexandrapereira

남은 겨울에도 맘 진은 훌륭한 동반자가 되어줄 겁니다. 카멜 코트, 쨍한 컬러감의 니트와 함께 매치해보세요. 코트와 니트 모두 클래식한 컬러감과 핏만 유지해준다면 맘 진과 잘 어우러질 겁니다.

시선을 밑으로 옮겨 맘 진과는 어떤 슈즈가 어울릴지 알아볼까요? ‘절대 피해야 할 슈즈’ 두 가지만 꼽자면, 두꺼운 플랫폼 슈즈와 무릎을 다 덮을 정도로 긴 싸이하이 부츠. 그 외에는 무얼 신어도 좋습니다. 스니커즈는 물론, 포멀한 슈즈까지 모두 말이죠.

@fusunlindner

@fusunlindner

수십 가지의 ‘포멀한 슈즈’ 중에서도, 높이가 적당한 힐과 함께 매치해보세요. 긴 밑위와 굽의 높이로 인해 더 좋은 비율을 뽐낼 수 있습니다. 맘 진의 특성상 발목이 다 드러나기 때문에, 앞코가 뾰족한 힐만 선택한다면 실수 없는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Getty Images

로퍼도 빼놓을 수 없죠. 로퍼를 신어 캐주얼한 느낌을 살리고 싶을 땐, 양말 색깔까지 신경 써준 뒤 밑단을 롤업하는 걸 추천해요. 요즘은 양말만큼 중요한 액세서리도 없으니까요!

2023년에도 여전한 양말 트렌드, 어떻게 신을까?

@diaanebt

마지막으로 추천할 슈즈는 컴뱃 부츠! 페미닌한 스타일링을 선호하지 않는다면, 밑단을 무심히 접은 뒤 군화를 연상시키는 컴뱃 부츠를 활용해보세요.

에디터
안건호
포토
Getty Images, Instagram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