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카펫에 패딩을? 앤 해서웨이의 반전 패션
앤 해서웨이의 패션이 매번 기대되는 이유는 현실적인 동시에 럭셔리해서입니다. 멋들어진 드레스로 자태를 뽐내는 레드 카펫을 제외하면 말이죠. 하지만 이제 레드 카펫 패션도 눈여겨봐야겠습니다. 지난 21일 열린 선댄스영화제에서 앤이 선택한 건 길고 긴 드레스가 아닌 패딩이었거든요.
영화제에서 패딩 재킷이라니! 그간 청바지와 가죽 재킷 패션이 심심찮게 등장하긴 했습니다만 패딩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영화제와 같은 공식 석상은 실용성보다는 아름다움을 우선시하는 자리니까요.
앤이 입은 건 베르사체의 2022 F/W 컬렉션에 등장한 아이템입니다. 빵빵한 퀼팅과 반짝이는 광택감을 자랑하지만 코르셋 디테일이 가미된 허리선 덕에 드라마틱한 라인을 완성할 수 있었죠. 룩에서는 라텍스 소재 레깅스로 광택감 있는 스타일을 내세웠지만 앤은 시어 소재의 블랙 타이츠를 선택했습니다. 여기에 이제 막 유행에 발동이 걸린 플랫폼 부츠를 신어 트렌디함을 완성했죠. 부츠에 달린 골드 디테일 덕에 올 블랙 룩이지만 단조롭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이렇게 허리 라인이 쏙 들어간 디자인은 이번 시즌의 트렌드 실루엣이니 참고하세요! 별다른 노력 없이 페미닌한 라인을 드러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리가 길어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패딩 안에는 또 한 번의 반전이 숨어 있죠. 앤이 패딩을 벗자 단아한 리틀 블랙 드레스가 ‘짜잔!’ 하고 모습을 드러냈거든요. 이 드레스 역시 베르사체 제품으로 겨울 아우터용으로 자주 쓰이는 부클레 소재로 만들었죠. 덕분에 따뜻한 느낌은 한결같았습니다. 어깨와 밑단의 골드 포인트는 플랫폼 부츠와 기분 좋은 통일감을 이뤘고요. 등 부분이 깊이 파였지만 맨살을 그대로 드러내는 대신 시스루 패널을 배치해 관능미를 더했습니다.
그간 레드 카펫에서 앤은 꾸준히 과감함을 발휘해왔습니다. 형광빛 드레스를 선택하기도 하고 아찔한 컷아웃이 가미된 크레이프 드레스를 입기도 했죠. 이번에는 그전과는 또 다른 과감함을 선보였군요. 스타일 대신 실용성을 선택했지만 누구보다 스타일리시합니다. 추위 따위는 느껴지지 않는다는 듯한 앤의 편안한 미소도 한몫했고요. 덕분에 용기가 생깁니다. 파티나 저녁 외출이 있는 날이면 날씨가 아무리 추워도 패딩은 후보로 올릴 생각조차 못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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