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솔직해집시다. 때때로 트렌드가 지겨울 때가 있다는 걸 인정하자고요. 매일 트렌드를 살피고 그에 관한 기사를 쏟아내지만, 시시각각으로 달라지는 유행이 종종 버겁게 느껴지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기분이 들 때마다 의지할 수 있는 친구 같은 존재가 바로 ‘기본템’입니다. 유행도 타지 않고 심플하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그런 아이템 말이죠. <보그 코리아>가 모두 하나쯤 갖고 있어야 할 기본템 7개를 엄선했습니다.

1. 블루 핀스트라이프 셔츠

Courtesy of Our Legacy, 2022 F/W 컬렉션

Courtesy of Our Legacy, 2023 F/W 컬렉션

파란 계열의 핀스트라이프 셔츠 역시 흰 셔츠 못지않은 활용도를 자랑합니다. 데님은 물론 수트 팬츠와도 궁합이 좋기 때문이죠. 오피스 룩으로 더할 나위 없으며, 스윔수트 위에 ‘툭’ 걸쳐 비치웨어로도 활용할 수 있는 ‘만능 아이템’입니다. 핏은 몸에 딱 달라붙는 포멀한 느낌의 셔츠보다는 품이 넉넉한 제품을 선택하세요. 아워레가시나 아크네 스튜디오처럼 깔끔한 브랜드로 눈을 돌려도 좋겠죠?

2. 안티 잇 백

Courtesy of The Row, Sofia 8.75 in Leather

Courtesy of Khaite

Courtesy of Khaite

럭셔리 브랜드의 모노그램이 도배된 가방 역시 매력적이지만, 별다른 디테일 없이 매끈한 가죽의 텍스처만 돋보이는 백을 이기는 것은 없습니다. ‘그거 어디 거예요?’라는 질문을 참을 수 없게 만드는 품위 넘치는 백은 그 어떤 룩과도 잘 어우러지죠. 더 로우, 카이트 같은 럭셔리 브랜드부터 접근 가능한 가격대에 좋은 품질의 백을 선보이는 메이드웰(Madewell) 같은 브랜드까지, 선택지 역시 다양합니다.

아는 사람만 아는 안티 잇 백의 파워

3. 안티 잇 벨트

Courtesy of Toteme

Courtesy of Toteme

Courtesy of Toteme

‘안티 잇 백’과 똑같습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가죽 벨트는 거대한 로고가 박힌 벨트보다 손이 자주 가기 마련이거든요. 적당한 벨트와 함께라면 너무 튀지 않으면서 남들과 한 끗 다른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토템의 벨트처럼 얇은 두께의 벨트를 고른다면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하기 쉽겠죠? 얇은 재킷 위, 허리춤에 벨트를 묶어 위트를 더하기도 좋고요.

4. 스트레이트 데님

Courtesy of Frame

기본 중의 기본, 스트레이트 데님입니다. 스키니, 배기, 플레어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핏의 데님이 존재하지만,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처럼 스트레이트 데님은 가장 믿을 수 있는 친구와도 같죠. 앞서 언급한 아이템은 물론 대부분의 슈즈와도 궁합이 좋습니다. 다양한 워싱의 스트레이트 데님 중 딱 한 벌만 골라야 한다면 살짝 밝은 느낌의 연청을 추천해요.

5. 체크 셔츠

Courtesy of Bottega Veneta

체크 셔츠를 아직도 전형적인 ‘공대생 패션’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은 없겠죠? 케이트 모스를 업은 보테가 베네타와 함께 화려하게 부활해 ‘클래식’의 지위를 회복했습니다. 어떤 색이든 상관없습니다. 다만 적당히 물이 빠진 듯 빈티지한 느낌의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만 잊지 마세요. 체크 셔츠는 두꺼운 패딩의 이너로 활용하기도 좋고, 재킷처럼 착용하기에도 좋습니다. 데님과의 궁합은 두말할 것이 없고요. 마침 케이트 모스도 데님(처럼 보이는 가죽 팬츠)과 매치했군요!

6. POP!

Courtesy of The Row

Courtesy of The Row

그레이, 블루, 블랙, 브라운… 뉴트럴 컬러의 재킷과 팬츠의 매력을 끌어올리는 아이템이 바로 팝한 컬러감의 니트입니다. 겨울이 가기 전, 쨍한 컬러의 니트를 브라운이나 카멜 코트와 매치해보세요. 더 로우의 컬렉션 룩처럼 기품 있지만 뻔하지 않은 스타일이 완성될 겁니다.

7. 컨버스

Pinterest

누구나 갖고 있는 슈즈, 컨버스 이야기

평생 단 한 켤레의 신발만 신어야 한다면? 어디에나 어울리는 클래식으로 거듭난 로퍼, 최근 가장 각광받는 발레리나 플랫도 꼽을 만하지만, 컨버스 척 테일러를 추천합니다. 100여 년간 다양한 문화를 대표하는 이들의 선택을 받아온 컨버스는 가장 젊으면서도 쿨한 슈즈이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