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오피스 룩의 정석, 캐롤리나 헤레라 스타일
프로페셔널한 이미지의 첫 단추는 잘 갖춰 입은 오피스 룩이죠. 캐롤리나 헤레라에게서 그 팁을 배워봅시다.
브랜드를 론칭한 1980년대 이후로 여성, 특히 커리어 우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캐롤리나 헤레라. 늘 시대를 초월한 우아한 룩으로 런웨이의 품격을 높여온 브랜드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패션계의 영부인이라고도 불리는 디자이너 캐롤리나 헤레라가 있죠.
컬렉션도 컬렉션이지만 브랜드의 정체성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대목은 그간 그녀가 선보인 패션에 있습니다.
특히 2018 F/W 컬렉션을 끝으로 웨스 고든에게 디자이너 자리를 넘겨주기 전까지, 패션 위크 마무리 인사를 할 때 그녀의 패션은 프로페셔널하고 품격 있는 커리어 우먼의 정석과도 같은 스타일로 두고두고 회자되었지요.
대체로 미니멀하고 절제된 스타일로 한결같이 ‘똑 부러진’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오늘 살펴볼 건 그녀의 시그니처로 자리매김한 화이트 셔츠에 미디스커트 조합입니다. 아름다움을 위해선 이 두 가지 아이템이면 충분하다는 듯한 여유로운 태도도 한몫했지요. 어떤 룩보다 피날레 같았고요.
규칙은 간단합니다. 러플 디테일이 있는 셔츠든, 플리츠 디테일이 있는 스커트든 항상 치마 안에 셔츠를 단정히 넣어 입습니다. 뾰족한 힐로 자세를 늘 곧게 유지하고요. 컬렉션마다 세밀한 디테일로 변주를 주긴 하지만요.
캐롤리나 헤레라가 벨트를 한 날은 벨트가 그날의 포인트란 뜻입니다. 컬러 벨트로 단조로운 블랙 앤 화이트 조합에 재미를 불어넣거나
빅 벨트로 페미닌한 라인을 더 선명하게 드러내기도 했죠.
벨트 대신 밑단에 매듭 디테일이 들어간 셔츠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룩은 훨씬 더 간결해지죠. 허리 앞쪽에 묶어 페미닌하면서도 러블리한 무드를 내기도 하고 옆쪽에 매치해 로맨틱함을 담기도 했습니다. 중요한 건 이 매듭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 디테일도 허락하지 않았다는 것! 자칫 캐주얼해 보일 수 있는 디테일을 룩의 정교함을 더하는 데만 활용했습니다.
아이템의 디자인 자체에 더 집중할 때도 있습니다. 러플 소매가 달린 셔츠와 블랙 라인이 가미된 셔츠처럼요. 역시 나머지는 미니멀하다 못해 심심할 정도로 간결한 스타일링을 선보였군요.
반대로 스커트를 달리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클래식한 디자인이라는 점은 달라지지 않지만요. 블랙보다 연한 컬러를 선택한 만큼 볼드한 주얼리로 힘을 준 모습이 눈에 띕니다.
참고로 누드 톤의 슈즈를 매치해 더 곧고 유려한 실루엣을 뽐내는 것도 그녀만의 비결입니다.
화이트 셔츠와 미디스커트, 단 두 가지 조합으로 우아하고 프로페셔널한 여성의 모습을 수십 년간 차곡차곡 보여준 캐롤리나 헤레라. 그녀는 “여자를 시크하게 만드는 것은 아름다워지려고 지나치게 노력하지 않는 태도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정말 완벽한 언행일치입니다. 오피스 룩을 고민하고 있다면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지나치게’ 단장하는 대신 그녀처럼 간결한 조합을 우선시해보세요. 시그니처 스타일로 굳힐 수 있는 조합이라면 더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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