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도 레트로? 한 번쯤 꿈꿔본 그 시절 영화 속 웨딩드레스 12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영화에 나온 배우들의 패션을 스타일링의 참고서로 활용하는 요즘, 웨딩 패션을 빼놓을 수가 있나요. 스크롤을 내려보세요! 지금과는 또 다른 스타일의 웨딩드레스 패션과 그 시절 배우들의 풋풋한 모습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어릴 적 멋진 결혼식 장면을 보며 설레던 그 마음도 떠오르고요.
철목련(Steel Magnolias) / 1989
비록 1989년 영화지만 1년쯤은 눈감아주자고요. 너무 아름다워서 빼놓을 수가 없었거든요. 의상 디자이너 줄리 웨이스가 디자인한 드레스를 입은 줄리아 로버츠의 모습입니다. 미니멀한 요즘 드레스와 달리 곳곳에 달린 꽃 장식이 생경하면서도 사랑스럽습니다. 뽀글뽀글 컬을 살린 헤어 덕분에 러블리함이 배가되었죠.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Four Weddings and a Funeral) / 1994
<다크 나이트>, <툼 레이더>, <007> 시리즈 등 굵직한 작품의 의상 디자인을 담당해온 베테랑 디자이너 린디 헤밍의 작품입니다. 앤디 맥도웰이 입으니 그 클래식함이 더 살아나는군요. 풍성하게 흘러내리는 주름과 손에 낀 두꺼운 웨딩 글러브가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로미오와 줄리엣(Romeo + Juliet) / 1996
베스트 스타일의 새틴 드레스라니! 클레어 데인즈가 착용한 드레스는 간결해서 더 아름답습니다. 이는 의상 디자이너 캐서린 마틴의 작품입니다(이 영화의 감독 바즈 루어만의 아내이기도 하죠). 면사포나 주렁주렁한 액세서리는 과감히 패스했고요. 덕분에 역사상 가장 위대한 러브 스토리의 진실함이 더 돋보이는 것 같군요.
런어웨이 브라이드(Runaway Bride) / 1999
다시 줄리아 로버츠입니다. 말을 타고 결혼식장에서 도망치는 장면은 한 폭의 그림과도 같았죠.
하지만 그 시절 줄리아 로버츠의 진짜 매력은 이 포스터에 담겨 있습니다. 실키한 드레스를 입은 채 운동화 끈을 질끈 동여매는 모습!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그녀의 장난기가 아이코닉하게 드러났죠.
투 윅스 노티스(Two Weeks Notice) / 2002
드디어 2000년대로 들어섰습니다. 이 장면은 개봉한 뒤 따로 추가된 장면인데요. 밑단이 치렁치렁하게 늘어지는 일반적인 드레스 대신 꼭 맞는 재킷과 A라인 미디스커트를 입은 산드라 블록입니다.
킬 빌 – 2부(Kill Bill: Vol. 2) / 2004
역시 우마 서먼입니다. 새하얀 드레스에 핑크 슬라이드 샌들이 이렇게 잘 어울릴 일인가요? 정직한 실루엣으로 우아함과 자유로움을 동시에 담아낸 드레스입니다. 소매 부분의 레이스 디테일이 로맨틱 무드를 더하는군요.
프린세스 다이어리 2(The Princess Diaries 2: Royal Engagement) / 2004
앤 해서웨이의 패션 소화력은 이때부터 시작되었군요. 우아하게 틀어 올린 머리, 반짝이는 티아라, 차분하게 흘러내리는 면사포와 페미닌한 네크라인, 은은하게 팔을 감싼 레이스까지. 동화 같은 결혼식의 정석과도 같은 웨딩 드레스 패션을 연출했습니다.
굿 셰퍼드(The Good Shepherd) / 2006
안젤리나 졸리의 드레스는 과하지 않아 아름답습니다. 대신 은은하게 빛나는 소재를 선택해 그녀 특유의 기품에 힘을 실었죠. 진주 귀고리와 자연스럽게 내린 머리, 입술에만 힘을 준 메이크업까지,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
라스베가스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일(What Happens in Vegas) / 2008
화려하고 반짝이는 라스베이거스 감성을 그대로 담은 패션이군요. 카메론 디아즈의 활기 넘치는 표정은 덤! 주렁주렁 흘러내리는 진주 목걸이와 커다란 링 귀고리, 골드 뱅글과 허벅지에 맨 레이스업 벨트를 보세요. 모든 것이 맥시멀합니다. 면사포보다 짧은 길이에 샴페인 컬러를 뿜어내는 웨딩드레스는 슬립 드레스를 연상케 하죠.
맘마미아!(Mamma Mia!) / 2008
드레스 전면을 감싼 하늘색 장식과 층진 레이스 주름을 보니 파도가 떠오르는군요. 티아라 대신 올린 화관 스타일의 액세서리와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발그레한 볼이 목가적인 영화 배경과 찰떡같이 잘 어울립니다.
섹스 앤 더 시티(Sex and the City) / 2008
캐리 브래드쇼를 빼놓을 순 없죠? 과감한 가슴 라인과 풍성한 밑단으로 드라마틱한 실루엣을 완성했습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포인트는 옆머리에 단 커다랗고 새파란 깃털 장식과 면사포를 뚫고 나오는 강렬한 핑크 컬러의 립!
신부들의 전쟁(Bride Wars) / 2009
같은 날 결혼하게 된 두 단짝의 미묘한 신경전이 영화의 줄거리인 만큼 결혼식 장면도 아이코닉했습니다. 베라 왕의 같은 오프숄더 드레스지만 실루엣과 디테일에 차이를 둔 점이 흥미로웠죠. 케이트 허드슨은 과감하게 드러낸 톱 라인과 풍성하게 퍼지는 튤 드레스로 관능미를 뽐냈습니다. 우아한 머메이드 라인의 비대칭 드레스를 입은 앤 해서웨이의 모습은 길고 긴 싸움 끝에 한 단계 성장한 그녀의 캐릭터와 잘 어울렸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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