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데까지 간 캐리 브래드쇼의 바게트 사랑
캐리 브래드쇼 하면 생각나는 것은? 마놀로 블라닉, 크리스찬 루부탱, 지미 추로 이뤄진 그녀의 엄청난 슈즈 컬렉션을 떠올릴 수도 있지만, 역시 정답은 바게트 백입니다. 강도가 총을 들이대도 “이거 바게트야!”라고 대꾸하는 모습으로 바게트를 향한 애정을 증명했죠! 이는 캐릭터 캐리가 아닌 사라 제시카 파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펜디와 협업해서 직접 디자인한 바게트 백을 출시하기도 했거든요.
최근 <섹스 앤 더 시티> 시리즈의 속편인 <앤 저스트 라이크 댓> 촬영장에서 캐리는 바게트 백을 향한 사랑을 다시 한번 드러냈습니다. 그녀의 손에 들려 있는 게 바게트가 아니라고요? 그녀가 ‘손에’ 들고 있는 것은 분명 소니아 리키엘의 숄더백입니다. 사진을 다시 자세히 살펴보세요. 목에 건 네크리스가 익숙한 모양을 하고 있죠? 네, ‘바게트를 가장 사랑하는 미국인’이라는 칭호가 어울리는 그녀답게 펜디의 ‘바게트 참’ 제품을 활용했습니다.
1997년 탄생해 25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바게트 백 라인업은 어마어마하게 다양합니다. 1,000개가 훌쩍 넘는 버전이 제작되었죠. 물론 엄청나게 작은 ‘미니어처 백’도 여럿 출시됐고요. 지금 이 순간에도 펜디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 가능한 ‘나노 바게트 참’ 제품이 38종류입니다.
이 앙증맞은 백의 사이즈는? 높이 6.5cm, 깊이 2.5cm, 너비 11cm입니다. 신용카드나 사탕 몇 개, 혹은 립밤 하나 정도가 들어갈 만한 크기죠. 작은 크기 덕에 활용법도 무궁무진합니다. 캐리처럼 목걸이로 활용해도 좋고, 갖고 있는 바게트 백에 키링처럼 매달고 다닐 수도 있죠.
캐리 브래드쇼가 너털웃음이 나올 정도로 실용적이지 않은 백을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10월에는 JW 앤더슨의 ‘비둘기 백’을 품에 안고 촬영에 임했거든요. 그녀가 발목에 달고 있는 바게트 앵클릿처럼, 비둘기 백 역시 실용성과는 거리가 매우 멉니다. 한쪽 날개를 여닫을 수 있어 수납은 가능하지만, 딱딱한 레진으로 만든 데다 손잡이가 따로 없어 반려 조류 다루듯 안고 다녀야 하거든요.
미니 바게트를 목에 당당히 매고, 플라스틱 비둘기를 애지중지 품고 있는 캐리 브래드쇼. “실용성이 뭐죠? 예쁘면 된 거 아닌가요?”라고 묻는 듯하죠? 누구보다 패션에 진심인 그녀인 만큼, 어쩌면 이게 가장 ‘캐리스러운’ 선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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