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의 선택을 받은 킴 페트라
최근 뮤지션 샘 스미스와 함께 콜라보레이션 곡 ‘언홀리(Unholy)’를 선보여 뜨거운 반응을 얻은 킴 페트라가 그래미 어워드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제65회 그래미 어워드(65th Annual Grammy Awards)가 진행됐습니다. 올해는 아델, 리조, 해리 스타일스, 테일러 스위프트, 올리비아 로드리고, 비욘세, 제이지 등 최고의 팝 스타들이 모두 참석해 그야말로 ‘별들의 축제’가 펼쳐졌죠.
이날 킴 페트라는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언홀리’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을 수상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 이번 수상은 의미가 남다릅니다. 그래미 어워드 해당 부문에서 킴 페트라가 트랜스젠더 여성 최초로 트로피를 품에 안았기 때문입니다.
킴 페트라는 “샘 스미스도 나의 수상을 간절히 바랐다”며 “너무 행복하다. 내 앞을 거쳐간 수많은 트랜스젠더 전설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킴 페트라의 소감에 엄청난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아니타와 테일러 스위프트는 기립 박수로 축하를 전했죠. 샘 스미스 역시 킴 페트라의 역사적인 승리에 뜨거운 축하를 보냈습니다.
킴 페트라는 자신의 어머니를 비롯해 팝 시장에서 험한 길을 개척해온 선구자들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특히 마돈나에게도 고마움의 인사를 했죠. “LGBT 권리를 위해 싸운 마돈나, 당신이 없었다면 나는 지금 여기 없었을 거예요!”
킴 페트라는 그래미 어워드에서 상을 받은 두 번째 트랜스젠더 여성입니다. 1969년 ‘전자음악의 대모’ 웬디 카를로스가 처음 그래미 어워드 트로피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이은 셈이죠.
빌보드 HOT 100 1위에 오른 최초의 트랜스젠더 여성이자 그래미 어워드까지 수상하며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킴 페트라. 앞으로 또 어떤 행보로 팬들을 놀라게 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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