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과 가을, 하나의 재킷만 입을 수 있다면? 모터사이클 재킷을 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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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켄달 제너가 지난달에 입은 재킷이 탐나서는 아닙니다. 애초에 1970년대 빈티지 제품이라, 같은 모델을 구하기는 불가능에 가깝거든요. 지금 모터사이클 재킷을 구매해야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2002년의 나오미 캠벨. Getty Images

2008년의 퍼렐 윌리엄스. Getty Images

첫 번째는 바로 적절한 가격에 빈티지로 구할 수 있다는 점. 모터사이클 재킷은 한때였으나 화끈한 전성기를 누린 적이 있는데요. 시기는 벌써 예상이 가죠? ‘Y2K’의 사전적 정의인 2000년대 초반입니다. 2002년 3월, 당시 최고의 모델로 손꼽히던 나오미 캠벨은 F1 레이서의 경기복을 연상시키는 재킷을 입고 월드 뮤직 어워즈에 참석했습니다. 가장 패셔너블한 아티스트 중 한 명인 퍼렐 윌리엄스도 당시 모터사이클 재킷을 애용했죠.

짧지만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잇템’이었던 만큼 20년이 지난 지금도 빈티지는 많이 남아 있습니다. 실제로 전 세계에 3,000만 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중고 거래 플랫폼 디팝(Depop)은 최근 웹사이트상 ‘모터크로스 재킷’과 ‘모터사이클 재킷’에 대한 검색량이 각각 40%와 89% 증가했다는 통계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디팝에 업로드된 ‘모터사이클 재킷’은 대부분 100파운드 정도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15만원 정도에 현재 가장 트렌디한 재킷을 살 수 있으니, 마다할 이유가 없죠.

Courtesy of Miu Miu, 2022 F/W 컬렉션

Courtesy of Miu Miu, 2022 F/W 컬렉션

Courtesy of Miu Miu, 2022 F/W 컬렉션

Courtesy of Miu Miu, 2022 F/W 컬렉션

이뿐만이 아닙니다. 마침 시의적절하게 다른 ‘모터사이클 아이템’이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죠. 미우미우의 2022 F/W 컬렉션에서 펑크적이고 강렬한 인상을 주는 모터사이클 부츠 역시 수많은 ‘패션 피플’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모터사이클 재킷과 바이커 부츠. 이보다 더 좋은 궁합을 자랑하는 아이템이 있을까요? 팬츠도 크게 고민할 필요 없습니다. 스키니 진이나 레더 팬츠를 무심히 부츠 속에 넣어도 되고, 미우미우가 제안하는 방식대로 치마와 함께 스타일링해도 좋죠.

미우미우가 또다시 만들어낸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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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illecharriere

@michellefleur

그렇다면 어떤 모터사이클 재킷을 사야 할까요? 가장 먼저 유의할 것은, 컬러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는 점! 여태까지 소개한 모든 재킷이 최소 두 가지 이상의 컬러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떠올려보세요. 단색 팬츠만 매치한다면, 크게 과하지 않은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재킷 실루엣 역시 타이트한 편이 좋습니다. 몸에 딱 붙으면 딱 붙을수록 ‘라이더스러운’ 실루엣이 완성되기 때문이죠. 재킷의 상태는? 크게 신경 쓸 필요 없습니다. 어차피 빈티지일뿐더러, 가죽이 갈라지고 때 탄 제품이 오히려 쿨해 보일 때도 있거든요.

뭐니 뭐니 해도 빈티지 쇼핑의 가장 큰 재미는, 넘쳐나는 아이템 중에서 본인의 마음에 쏙 드는 단 하나의 피스를 찾아 나서는 과정입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중고 거래 앱이나 사이트에 접속해 나만의 모터사이클 재킷을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