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수록 좋다? 돌아온 ‘빅 버클’ 벨트
2000년대 초반을 대표하던 스타들의 ‘그때 그 시절’ 사진에서 빠지지 않는 아이템이 있습니다.
당시 스타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거대한 벨트를 하고 등장했습니다. 제니퍼 로페즈와 브리트니 스피어스처럼 크롭트 톱과 로우 라이즈 데님을 매치해 벨트를 더 돋보이게 하는 스타일은 물론, 슬립 드레스에 벨트를 채우던 패리스 힐튼도 있었죠. 왜 옛날이야기를 하는지 짐작이 되죠? 네, ‘빅 버클 벨트’가 돌아왔습니다.
스트리트 포토만 봐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데님이든 수트 재킷이든, 심지어 슬립 드레스까지! 화려하고 두툼한 벨트로 존재감을 뽐내는 시대가 다시 왔다는 걸 말이죠. 물론 예전과는 스타일링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빅 버클 벨트로 무조건 Y2K 스타일을 완성할 필요는 없다는 거죠. 고풍스러운 룩 연출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금빛 버클을 활용해 자칫하면 지루할 수 있는 ‘올 블랙’ 수트 룩에 포인트를 주는 방식이죠. 스키아파렐리마저 허리춤에 거대한 벨트를 감는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뿐 아닙니다. 다시 돌아오는 ‘인디 슬리즈’ 스타일에도 빅 버클 벨트는 빼놓을 수 없는 액세서리죠. 인디 슬리즈 스타일의 부활을 주도하려는 듯한 디스퀘어드2는 위트 넘치는 디자인의 버클을 선보였습니다. 베이비 티에 암 워머, ‘I ♥️ BEER’ 벨트를 매치한 룩은 인디 슬리즈 혹은 ‘헤로인 시크’ 스타일의 교과서와도 같죠. 로고 벨트도 좋지만, 디스퀘어드2의 ‘유니콘 벨트’처럼 상상력이 가미된 피스와 함께라면 남다른 존재감을 뽐낼 수 있을 거예요.
<보그 런웨이>에서 아예 ‘인디 슬리즈’라고 명명한 구찌의 2023 F/W 남성복 컬렉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명치가 다 드러나도록 깊이 파인 브이넥 티셔츠, 물 빠진 데님을 매치한 심플한 룩에 가장 확실한 포인트가 되어주는 것은? 2000년대 초중반 톰 포드 말기의 구찌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로고 벨트입니다. 구찌와 디스퀘어드2 모두 암 워머와 레그 워머를 활용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죠?
클래식한 Y2K 스타일링 방식 역시 유효합니다. 바로 지난주 리타 오라가 데이비드 코마의 데님에 불가사리 모양의 버클 벨트를 멋스럽게 소화했거든요. Y2K 무드를 더하기 위해 시스루 크롭트 톱과 얇은 니트 스카프를 매치한 것은 물론이고요. 선글라스 역시 빈티지 돌체앤가바나였고요.
돌아온 ‘빅 버클 벨트’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아주 다양합니다. Y2K와 인디 슬리즈는 물론, 수트에까지 활용할 수 있죠. 변화무쌍한 액세서리지만, 강렬한 존재감 하나만큼은 확실합니다. 포인트를 주기에 이만한 아이템도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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