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박한 멋, 못난이 운동화에 빠진 셀럽들
매일 신어도 질리지 않는 이 치명적인 매력!
매 시즌 트렌드에 따라 엎치락뒤치락 순위 다툼을 벌이는 스니커즈의 세계! 최근 미니멀리즘이 패션계를 장악한 뒤로는 아디다스 삼바와 같은 깔끔한 디자인의 스니커즈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죠. 하지만 이런 유행에 아랑곳하지 않고 수년째 상위권을 굳건히 지키는 아이템이 하나 있는데요. 두툼한 밑창, 본 사이즈보다 두 배는 커 보이는 부피감, 입체적이기보다 투박하다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리는 디자인! 일명 못난이 운동화, ‘청키 솔 슈즈’가 그것이죠.
물론 뉴트로 열풍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화려하던 1990년대 힙합 문화가 대두되며 빛을 보기 시작했으니까요. 2013년 라프 시몬스와 아디다스의 ‘오즈위고’, 리복과 베트멍의 ‘퓨리’ 등 조짐은 계속됐지만 결정적인 한 방은 발렌시아가의 2017 F/W 맨즈웨어 컬렉션에서였습니다. 세 운동화의 밑창을 하나로 합친, 그 독특하면서도 선명한 존재감을 뽐내던 ‘트리플 S’의 등장 이후로 구찌, 펜디, 프라다 등 럭셔리 브랜드마저 런웨이에 이 청키한 스니커즈를 슬금슬금 차례로 내놓았거든요. 그 후 못난이 운동화는 복고풍 스니커즈라는 이미지 대신 모던하고 럭셔리한 스타일에도 녹아드는 ‘힙’한 운동화로 탈바꿈했습니다.
두아 리파, 헤일리 비버, 하디드 자매 등 내로라하는 셀럽들은 이미 수년째 데일리 아이템으로 이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참고할 레퍼런스도 넘쳐나죠. 그중에서 최대한 겹치지 않는 스타일로만 모아보았습니다. 다 보고 나면 이런 생각이 들 겁니다. ‘뭐야, 다 잘 어울리잖아?’
한 실루엣에서 마주하게 될 거라곤 상상하지 못한 조합이죠. 컷아웃 드레스와 청키한 스니커즈입니다. 볼캡으로 밸런스를 맞춘 것이 포인트! 반전 매력이 가득한 만큼 데이트 룩으로 시도해봐도 좋겠습니다.
독특한 아이템과 함께 힙하고 빈티지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을 때도 제격이죠. 특히 스커트를 입을 때 빛을 발합니다. 벨라처럼 하얀 양말까지 곁들인다면 이보다 더 완벽한 Y2K 패션은 없겠군요.
오피스 웨어까지 잘 어울릴 줄은 몰랐습니다. 잘빠진 테일러드 수트와 럭셔리 백에 뻔하디뻔한 힐 대신 어글리 스니커즈를 신어보세요. ‘뭘 좀 아는’ 커리어 우먼 스타일을 연출할 때 딱입니다.
블레이저에 데님과 같은 클래식 매치에도 언제나 환영입니다. 대신 쨍한 컬러 디테일로 지나치게 튀는 디자인보다는 뉴트럴한 톤을 선택하세요.
루스하고 편안한 원 마일 웨어에 잘 어울리는 신발 중 하나죠. 못생기면 못생길수록(?) 좋습니다. 애슬레저 룩은 말할 것도 없고요.
종류가 너무 다양해 고를 수가 없다고요? 만능 컬러, 올 화이트를 선택하세요. 두툼한 볼륨감 덕에 존재감을 잃지 않는 동시에 어떤 아이템과 함께하든 그날의 스타일을 환하게 밝혀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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