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가장 패셔너블하게 즐기는 방법은 레이스 패턴을 입는 겁니다. 봄이 왔음을 알리는 신호탄과도 같은 꽃과 이파리를 화려하게 수놓았을뿐더러, 살색을 살짝 드러내 ‘시스루 트렌드’를 과하지 않게 소화하기에도 제격이기 때문이죠. 그중에서도 스타일링이 가장 용이한 레이스 톱이 좋겠습니다. 한 달 뒤쯤 길거리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낼 다양한 레이스 톱, 어떻게 스타일링하면 좋을지 한발 앞서 알아볼까요?

미디스커트와 함께

Courtesy of A.W.A.K.E. Mode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화이트 레이스 블라우스는 어떻게 매치하면 좋을까요? 트렌드 아이템 중 하나인 미디스커트를 활용해보세요. 대신 블라우스와 스커트의 컬러를 통일해서요. 미니멀리즘의 정취가 흠뻑 묻어나는 룩이 완성될 겁니다. 시스루 디테일을 잘만 활용하면 출근 룩으로도 손색없을 정도죠. 포인트를 주기 위해 컬러 슈즈를 선택해도 좋습니다.

고딕 룩

Courtesy of Versace

흰색이 아니라 검정 레이스 블라우스를 활용한다면 정반대 느낌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베르사체, 돌체앤가바나 같은 브랜드가 앞다투어 선보이는 고딕 룩 말입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웬즈데이>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제나 오르테가가 평소 즐기는 스타일링이기도 합니다.

이모코어의 귀환 – 검정으로 물든 런웨이

베르사체는 올 블랙으로 컬러를 통일하고, Y2K 특유의 키치함을 섞는 방식을 제안했습니다. 짧은 치마, 검정 스타킹, 거대한 벨트와 미니 백을 활용했죠. 펑크 무드가 묻어나는 스트랩 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Courtesy of Rodarte

Courtesy of Akris

Courtesy of Akris

로다테와 아크리스의 2023 S/S 컬렉션 역시 비슷합니다. 로다테처럼 새틴 재질을 활용해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어도 좋고, 아크리스처럼 레이스 디테일이 들어간 팬츠나 스커트를 택해도 좋습니다. 고딕 룩을 연출하기에는 올 블랙이 필수라는 것만 기억하면 되죠.

러블리함 한 방울!

Courtesy of Acne Studios

아크네 스튜디오는 레이스 디테일 본연의 사랑스러움을 한껏 살린 룩을 선보였습니다. 커다란 리본을 단 레이스 톱을 플레어 데님과 매치했는데요. 팬츠의 사이드 라인과 플랫폼 부츠의 스파이크 디테일로 재미까지 더했습니다. 화사한 계절 봄에 맞춰 레이스 톱을 리본 같은 액세서리와 함께 활용해봐도 좋겠죠?

와이드 팬츠 활용하기

Courtesy of Bibhu Mohapatra

가장 웨어러블한 예를 선보인 것은 인도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비부 모하파트라(Bibhu Mohapatra)입니다. 흰 레이스 톱을 스트라이프 와이드 팬츠와 매치해 심플하지만 멋스러운 오피스 룩을 완성했습니다. 올해는 스키니한 실루엣의 팬츠보다는 와이드 팬츠를 활용해 사무실에서도 봄기운을 만끽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