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아이템

안 신어도 갖고 싶은 슈즈 8

2023.02.14

안 신어도 갖고 싶은 슈즈 8

뉴욕 패션 위크가 한창입니다. 아직 하루가 남았으니 트렌드는 추후 찬찬히 톺아보기로 하고 오늘은 슈즈에 집중해봅시다. 요 며칠간 그냥 넘길 수 없는, 독창적인 슈즈가 무대에 올랐거든요.

컬러는 블랙 앤 화이트가 주를 이루었고, 뉴트럴 톤이 그 뒤를 따랐죠. 그렇다고 단조롭다는 뜻은 아닙니다. 일단 스크롤을 내려보세요. 저 신발이 나와 잘 어울릴까? 시뮬레이션을 돌려보기 전에 그저 ‘갖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드는 아름다운 형태의 신발만 모았으니까요.

Area

Area F/W 2023 RTW

Area F/W 2023 RTW

Area F/W 2023 RTW

Courtesy of Area

Area F/W 2023 RTW

Area F/W 2023 RTW

Courtesy of Area

아레아의 이번 쇼는 딱 두 글자로 설명됩니다. 과일! 포도, 수박, 바나나 등 과일 가게 버금가는 각각의 과일이 드레스로, 스커트로, 컬러로 표현되었습니다. 휜 바나나 껍질 모양 힐을 보았을 땐 탄성을 내뱉을 수밖에 없었죠. 뼈대만 남은 아마존 스타일의 샌들에 깃털 장식을 감싼 슈즈도 매력적이군요.

Puppets and Puppets 

@puppetsandpuppets

@puppetsandpuppets

Puppet and Puppets S/S 2020 RTW / Puppet and Puppets S/S 2023 RTW

지난 2020 S/S 컬렉션에서는 달걀을 슈즈 앞코에 살포시 올려두더니 드디어 그 껍질이 깨졌나 봅니다. 이번에는 흰자가 흥건히 내려앉은 슈즈를 내놓았거든요. 신고 있으면 왠지 조심조심 걸음을 내디뎌야 할 것 같습니다. 뾰족한 앞코 덕에 아슬아슬한 맛이 더 살죠.

Proenza Schouler 

Proenza Schouler F/W 2023 RTW

Proenza Schouler F/W 2023 RTW

반짝이고, 따뜻한 것! 로맨틱한 겨울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갖춘 프로엔자 스쿨러의 니트 레깅스 부츠입니다. 이 부츠만 있으면 겨울에도 하의 실종 트렌드를 거뜬히 소화할 것 같습니다.

Eckhaus Latta

Eckhaus Latta F/W 2023 RTW

Eckhaus Latta F/W 2023 RTW

Eckhaus Latta F/W 2023 RTW

Eckhaus Latta F/W 2023 RTW

미완의 미학이 돋보인 에카우스 라타의 컬렉션. 울, 모헤어, 시어링, 오간자, 시어 등 다양한 소재가 생생하게 표현된 아이템이 가득했습니다. 동물의 발굽을 본뜬 듯한 클로그를 보세요. 가죽을 덧대 엮은 듯한 디테일까지, 컨셉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Heron Preston

Heron Preston F/W 2023 RTW

Heron Preston F/W 2023 RTW

Heron Preston F/W 2023 RTW

뉴욕의 거리와 도시에서 영감을 받은 브랜드답습니다. 폐기물, 워크 웨어, 인더스트리얼, 그래픽, 스트리트 웨어의 총집합체 같던 이번 런웨이에서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은 건 철조망의 철사를 칭칭 감은 형태의 부츠! 함부로 신발을 밟을 일은 없겠군요.

The Row

The Row F/W 2023 RTW

The Row F/W 2023 RTW

노출은 조금도 허하지 않겠다는 듯 옷으로 몸을 둘둘 감싼 더 로우의 두툼한 컬렉션에서 유일하게 뾰족함을 드러낸 아이템입니다. 납작하고 날카로운 셰이프를 보니 그 옛날 동화책에서 보던 구두 요정이 떠오르는군요.

Marni

Marni F/W 2023 RTW

Marni F/W 2023 RTW

신발 한 짝 바꿔 신었을 뿐인데 어떤 디자인보다 신선합니다. 클래식한 컬러에 간결한 디자인이지만요. 멀끔한 옷차림과 함께하니 더 좋은 포인트가 되어줍니다. 양말 색깔을 부러 달리 신던 학창 시절도 떠오르고요.

Alaïa 

Alaïa F/W 2023 RTW

@maisonalaia

Courtesy of Alaïa

이번 시즌은 발가락에 하트를 달고 다니는 여자가 되고 싶군요. 알라이아에서 내놓은 하트 뮬은 관능적이고 달큼한 무드 가득하던 컬렉션과도 참 잘 어울렸습니다. 키튼 힐이라 앙증맞고 사랑스러운 매력이 배가 되고요.

에디터
이소미
포토
Courtesy Photos,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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