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가장 자주 신게 될 신발은?
지난달 <보그 코리아>는 ‘2023년을 지배할 패션 트렌드 6’의 하나로 노스탤지어 패션을 꼽은 바 있습니다. 과거에 대한 집착은 올해도 이어질 거란 이야기죠. 2000년대 초반 유행하던 또 다른 아이템 또한 복귀 준비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다가오는 봄, 손이 가장 많이 가게 될 웨지 샌들이 오늘의 주인공!
흔히 ‘통굽 샌들’로 알려진 웨지 샌들은 1930년대 살바토레 페라가모가 굽을 코르크로 만들면서 등장했습니다. 1937년에 그는 이 디자인의 특허까지 획득합니다. 가볍고 편안하면서도 ‘키 높이’ 효과까지 있는 샌들이 엄청난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죠. 그 후 수없이 많은 디자이너가 PVC, 가죽 등 다양한 소재로 웨지 샌들을 선보였음은 물론이고요.
2000년대 초반 들어 웨지 샌들은 다시금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되죠. 머라이어 캐리, 패리스 힐튼, 제니퍼 로페즈 등 당시 최고의 스타들 역시 너 나 할 거 없이 웨지 샌들을 즐겨 신었고요.
잠시 침체기를 겪었지만, 웨지 샌들이 돌아올 준비를 마쳤음은 지난 2023 S/S 컬렉션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시즌이 끝난 직후 <보그 코리아>도 2023년 슈즈 트렌드 중 하나로 플랫폼 슈즈를 꼽기도 했으니까요.
베르사체, 펜디, 보테가 베네타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웨지 샌들을 선보였습니다. 예전과 달라진 점은? 훨씬 더 높아지고 두꺼워졌다는 점. 덕분에 훨씬 더 강렬한 존재감을 뽐낼 수 있습니다. 발이 편하고 시원해 따스한 날씨에 제격이라는 장점은 여전하고요.
기존 웨지 샌들이 짧고 타이트한 쇼츠나 미니스커트에만 활용됐다면, 올봄에는 ‘아무렇게나’ 매치해도 좋습니다. 벌키한 실루엣 덕에 올해 트렌드 아이템으로 첫손에 꼽히는 카고 팬츠와 매치해 스트리트 무드를 뽐내기도 좋거든요. 와이드 팬츠나 미디스커트 등과 매치해 깔끔한 ‘출근 룩’을 연출하기에도 제격입니다.
슈즈만으로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과감하게 밝은 컬러의 웨지 샌들을 선택해도 좋고요. 2000년대 중반 스타일을 따라 보호 드레스와 매치할 수도 있습니다. 올봄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웨지 샌들과 함께 더 발랄해지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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