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님 트렌드의 종착역, 맥시멀 데님
드디어 청바지 트렌드의 최종 보스에 다다랐습니다. 올봄에 도전할 청바지는, 맥시멀 데님입니다.
<기묘한 이야기>의 ‘맥스’, 세이디 싱크가 그 시작이었습니다. 올 초, 진주와 체인이 달린 화려한 데님을 입고 토크쇼에 나섰을 때였죠. 지방시의 2022 F/W 컬렉션에 오른 청바지였습니다.
2023 S/S 런웨이는 여기서 한술 더 뜬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자수, 프린트, 장식 디테일 등 많은 브랜드가 청바지를 캔버스 삼아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했습니다. 그도 아니면 과감한 워싱 데님으로 맥시멀한 매력을 유감없이 드러냈고요.
실루엣의 입체감이 도드라집니다. 시종일관 반짝이는 주얼리 장식을 알알이 박은 비베타는 지방시 ‘진주 데님’의 연장선을 보는 듯하군요. 끌로에는 리벳 디테일로 차별화를 시도했습니다.
다리가 길어 보이는 바지를 찾고 있다면 블루마린의 디테일을 기억해두세요. 부츠컷 데님, 워싱, 세로로 곧게 박힌 스터드 장식까지, 삼단 콤보로 완벽한 모범 답안을 보여주었거든요.
노스탤지어가 짙게 풍겨오는 파트죠. 이런 데님을 입고 싶은 날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 화려하게 프린트된 플라워 패턴, 보헤미안풍 알록달록한 자수, 성긴 패치워크! 어릴 적 엄마 따라 들어간 옷 가게에서 한 번쯤 본 적 있는 익숙한 실루엣의 향연이었습니다.
울라 존슨은 다분히 꾸뛰르스럽습니다. 데님 재킷과 바지에 오색 빛깔의 실로 추상적인 패턴을 수놓았는데요. 데님 소재가 거의 안 보일 정도로 가득 채웠군요. 돌체앤가바나의 스키니 진은 맥시멀 데님도 섹시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고요.
아직 엄두가 안 난다면 워싱이 세게 들어간 디자인이나 페인팅 데님으로 입문해봐도 좋겠습니다. 너덜너덜할 정도로 대담하게 찢어진 디스트로이드 스타일로 스트리트 패션을 완성해도 되고요. 스타일링은 더 쉽고 재밌어졌습니다. 베이식한 톱만 대충 걸쳐줘도 빈틈없이 멋스러운 룩이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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