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슬 스커트 입고 야무지게 출근하기
일할 때도 맵시 있게! 올봄 출근 룩은 펜슬 스커트로 결정했습니다.
연필처럼 길고 호리호리한 셰이프 때문이죠. 이름하여 펜슬 스커트! 1950년대 크리스챤 디올이 에이치라인(H Line)이라는 명칭으로 세상에 첫선을 보인 스커트이기도 하죠. 반세기가 넘는 동안 다양한 디자인으로 변주되었지만 변치 않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커리어 우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온 아이템이라는 것! 허리부터 엉덩이까지 강조된 라인은 페미닌한 동시에 빈틈없는 프로페셔널함을 자아내거든요.
2023 S/S 시즌에는 유독 펜슬 스커트가 많이 보였습니다. 이렇게 풍년인 적은 실로 오랜만이었죠. 대신 디자인은 좀 더 편안하게 바뀌었는데요. 타이트한 핏으로 편안함은 어느 정도 포기해야 했던 고유의 단점을 슬릿 디테일이나 지퍼 위치, 소재 등으로 보완했습니다.
최근 가장 영향력 있는 브랜드로 자리 잡은 보테가 베네타. 지난 시즌 화이트 탱크 톱 트렌드의 주역이기도 했죠. 이번 시즌에는 레더 펜슬 스커트로 또 한 번 열풍을 예고합니다. 런웨이 룩을 리얼웨이에 그대로 옮겨와도 무리 없을 정도로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스타일링이었는데요. 칼라 셔츠와 블랙 힐로 클래식한 매치를 선보였습니다. 랩 스타일의 스커트로 움직임에 자유를 주었고요.
꾸레주 역시 전면에 슬릿 디테일이 들어갔습니다. 걸을 때마다 드러나는 다리 라인 덕에 실루엣도 더 길어 보이죠. 굽이 낮은 슬링백 힐을 신어도 문제없을 정도로요. 데님 재킷과 함께한다면 캐주얼한 무드도 문제없겠습니다.
발망은 블레이저와 좋은 궁합을 자랑했습니다. 묵직한 레더 대신 가벼운 소재를 선택한 것도 솔깃하군요. 비대칭 디자인이라면 무게감 있는 블레이저와 함께해도 충분히 경쾌한 느낌을 살릴 수 있습니다.
언제나 옳은 클래식! 블랙 블레이저와 펜슬 스커트 조합은 실패 없는 오피스 룩 매치입니다. 포멀함의 정수지요. 단, 블레이저는 오버사이즈 대신 허리선이 쏙 들어간 타이트한 핏의 블레이저를 선택하세요. 이번 시즌의 핵심은 몸에 붙는 라인이거든요. 여기에 상체를 가리고도 남는 넉넉한 빅 백까지 곁들여 더 호리호리한 실루엣을 완성해봅시다.
펜슬 스커트의 장점은 어떤 스커트보다 길쭉하고 늘씬한 라인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 타이트한 톱을 매치하거나 톱을 스커트 안에 넣어 입는다면 효과는 배가 됩니다. 스커트의 경우 드레이프 디테일이 살짝 들어간 디자인이라면 페미닌한 매력을 살리기도 수월하겠고요. 위에 걸친 재킷도 짧을수록 좋겠죠?
초봄에 도전하고픈 룩! 셔츠에 니트, 고전적인 조합이지만 스커트에 재미있는 변주를 주었습니다. 치마 두 벌을 겹쳐 입은 레이어드 스타일이죠. 프라다는 톡톡한 캐시미어 소재와 여릿여릿하고 실키한 리넨 소재로 재미있는 대조를 주었는데요. 자연스러운 주름 효과와 제대로 마감하지 않은 듯한 슬릿이 자연스러운 매력을 더하는군요. 이처럼 오피스 룩을 위해 레이어드 스타일을 시도할 땐 두 치마의 소재를 ‘극적으로’ 달리해주세요. 무게감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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