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벙커에서 이뤄진 샤넬의 만찬
지난 2월 15일, 샤넬은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개막을 축하하는 만찬을 열었습니다. 이번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주목할 점은 영화배우이자 샤넬 앰배서더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역대 최연소 심사위원장을 맡았다는 것이죠.
행사에는 심사위원장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더불어 <성스러운 거미>의 주인공 자흐라 아미르 에브라히미를 위시한 영화계 명사들이 참여했습니다. 만찬 장소는 베를린에 있는 벙커 ‘잠룽 보로스’의 펜트하우스였는데요, 잠룽 보로스는 아트 컬렉터 크리스티안 보로스가 현대미술 컬렉션을 소장한 곳이죠. 현대미술의 중심인 베를린의 예술을 집약시킨 공간이라고 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뛰어난 컬렉션을 자랑합니다.
잠룽 보로스의 원시적인 콘크리트 건물 또한 화려한 샤넬 의상과 멋진 대조를 이뤘는데요. 이 광경은 베를린이라는 도시를 압축해놓은 모습 같았죠.
만찬은 베를린의 5성급 호텔 ‘더 리츠칼튼’ 포츠 레스토랑의 헤드 셰프 크리스토퍼 쿠잔스키가 정성스럽게 준비했습니다. 식사 후에는 아티스트 마리 코마사의 환상적인 피아노 연주가 이어졌죠.
오랫동안 영화계를 후원해온 샤넬은 만찬을 통해 베를린국제영화제 개막을 축하하며 영화인들과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은 물론, 영화 산업 전반에 함께하는 모든 이를 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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