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여쁜 드레스에 어글리 슈즈
가장 편안하고 스타일리시한 조합, 드레스와 스니커즈!
가볍고 발랄한 무드를 연출하기 위해서였을까요? 우리는 이 조합을 선보일 때마다 컨버스나 슬립온 같은 간결한 셰이프의 운동화를 당연하다는 듯 꺼내 신어왔습니다. 드레스의 실루엣이 미니멀하든, 드레시하든 말이죠. 하지만 이번 시즌은 한눈을 좀 팔겠습니다. 우람하고 투박한 스타일의 스니커즈로요.
지방시의 2019 F/W 꾸뛰르 컬렉션 드레스와 나이키 에어 포스 1을 매치한 리한나. 드레스와 스니커즈 패션이 얼마나 ‘힙’할 수 있는지 제대로 알려주는 룩입니다. 드레스는 드레시하고 럭셔리할수록, 스니커즈는 스포티할수록 스타일에 율동감을 더합니다.
인조 모피 코트를 즐겨 입는 헤일리 비버. 이때만큼은 로퍼를 벗고 하이힐을 주로 매치했는데요. 지난 주말 데이트에는 못난이 운동화를 꺼내 들었습니다. 아이템 컬러를 블랙 앤 화이트로 맞춘 건 눈여겨봐야 할 부분! 톤만 잘 맞춰주어도 완성도가 올라갑니다.
헤일리와 정반대의 팔레트를 선택한 두아 리파! 컷아웃 디테일부터 컬러까지, 모든 디테일이 요란한 드레스에 더 요란하게 못생긴(?) 스니커즈를 신었습니다. 여기에 볼캡과 선글라스, JW 앤더슨의 범퍼 바게트 백까지! 모든 아이템이 팝하니 오히려 더 조화롭게 느껴집니다.
시스루 드레스도 크게 다를 건 없습니다. 오히려 더 쉽죠. 한껏 꾸민 듯한 느낌을 주는 시스루 드레스 특유의 애쓴 티를 단번에 없애줄 테니까요. 현관에 대충 놓여 있던 신발을 욱여 신고 나온 것 같은 무심한 애티튜드가 이 매치의 핵심! 필요한 건 용기뿐입니다.
오랜 친구처럼 자연스러운 궁합을 자랑하는 타이트한 미니 드레스와 납작한 스니커즈. 쉽게 버리기 힘든 조합이지만 이번만큼은 속는 셈 치고 못난이 신발을 신어보세요. 거울 앞에 서면 그제야 그 힘을 알게 될 겁니다. 힐 버금가는 두꺼운 밑창이 더 늘씬하고 길쭉한 라인을 완성해주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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