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좋은 애인의 센스 있는 화이트데이 선물 7
너무 뻔한 것은 싫다. 그렇다고 상대방의 마음에 들지 안 들지도 모를 (애매하게) 유니크한 아이템은 더 멋없다. 사랑하는 연인의 마음에도 들고, 내 트렌디한 감각도 보여줄 수 있는 선물은 뭘까? 취향 좋은 이들이 애인을 위해 고르고 고른 화이트데이 선물을 소개한다.
Courrèges – Light Ribs Contrast Tank Top
화이트데이를 염두에 두고 떠난 건 아니지만 이번에 여자 친구와 파리를 여행하게 됐다. 잠시 나 홀로 들른 라파예트 백화점에서 꾸레주의 탱크 톱을 발견했다. 봄여름에 여자 친구의 고정 아이템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데님 팬츠와 미니스커트, 심지어 테크 웨어와도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자 주저 없이 지갑이 열렸다. 이 탱크 톱을 누구보다 멋스럽게 소화해낼 그녀의 모습을 상상하니 벌써부터 기분 좋은 미소가 지어진다. 아무쪼록 올 봄과 여름, 그녀와 좋은 메이트가 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본다. -현국선, 스타일리스트
Jacquemus – Le Haut De Maillot Aouro
드디어 여행을 자유롭게 갈 수 있는 시대다. 아직은 서울이라는 곳에 머무는 것이 익숙해진 탓인지, 아니면 이곳에서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져서 여유가 없어진 탓인지 쉽사리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반면 요즘 여자 친구는 늘 따뜻한 나라로 같이 여행을 가고 싶어 한다. 그녀는 스스로 비키니가 잘 어울린다는 걸 알고 있는 게 분명하다. 비키니만 입고 거리를 돌아다니고 싶다는 여자 친구를 위해 자크무스에서 나온 사탕 색깔의 비키니를 선물로 주고 싶다. 그리고 오랜만에 함께 여유를 즐기고 싶다. –안효민, ‘Hyovasmi’ 디자이너
Isabel Marant – Houston Two-Tone Logo Sweatshirt
여성이 짧은 기장의 오버사이즈 스웨트셔츠와 데님을 매치했을 때 뿜어져 나오는 특유의 내추럴함이 있다. 정말 예쁘다고 생각한다. 물론 자리에 따라 다르겠지만 과하게 꾸민 모습보다는 부담 없이 나온 듯한, 무심한 모습에 매력을 더 많이 느끼는 편이다. 갈수록 더 짧아지는 봄, 사랑하는 연인에게 튀지 않지만 감각적인 컬러 밸런스를 보여주는 이자벨 마랑의 투톤 로고 스웨트셔츠를 건네고 싶다. –박정현, ‘숨 한남’ 오너 셰프
Louis Vuitton – LV×YK Academy Loafer
로퍼가 안 어울리는 나와 달리 여자 친구는 로퍼가 매우 잘 어울린다.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에도, 믹스 매치해 옷을 입을 때도 로퍼를 신은 그녀의 모습은 언제나 귀엽고 예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녀의 룩은 오버사이즈 티셔츠 혹은 스웨트셔츠, 쇼츠와 타이츠 차림에 로퍼를 신었을 때! 새 신이 어울리는 봄, 로퍼가 잘 어울리는 그녀에게 뉴 로퍼를 선물할까 한다. –정윤철, ‘Bleu Project’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Bottega Veneta – Flap Card Case
평소 숱한 스크래치와 듬성한 이염으로 물들어 있던 그녀의 지갑은 내게 눈엣가시와도 같았다. 이제 손때 묻은 5년의 세월을 뒤로하고, 싱싱한 새 지갑을 건네줄 차례! 보테가 베네타를 상징하는 강렬한 패러킷 그린 컬러의 지갑을 보는 순간, 화이트데이 선물로 이만한 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볍고 유연한 가죽에 큼지막한 인트레치아토가 의외의 신선함을 불어넣는 건 물론, 카드 슬롯 여섯 개와 함께 안쪽에 포켓 두 개가 있어 제법 괜찮은 수납력을 자랑한다. –하종호, 유학생
Chrome Hearts – CH Plus Hair Clip
너무 대중적이라고 생각한 걸까? 나에겐 크롬하츠 아이템이 없다. 대신 베르크슈타트 뮌헨이나 M. 코헨 같은 액세서리를 좋아했다. 그런데 어느 날 인스타그램에서 크롬하츠 헤어핀을 착용한 친구의 모습을 보고 크롬하츠가 이렇게 예쁘다는 걸 처음 깨달았다. 유니크한 제품만 찾던 나의 눈에 들어와버린 시크하리만치 간결한 헤어 클립! 원피스를 즐겨 입고 꽃과 식물을 좋아하는 와이프에게 꼭 선물하고 싶다. –박규빈, 헤어 스타일리스트
Miu Miu – Miu Miu Logo Glasses
내게 안경은 제2의 얼굴이나 마찬가지다. 안경을 벗으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 8년째 함께하는 여자 친구도 이런 나의 영향을 받았나 보다. 안경 없이도 아름답던 그녀가 어느새 안경을 패션 아이템으로 선택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나보다 더 많은 종류의 안경을 가졌으니. 무언가를 뺏긴 느낌이 들지만 뭐 어쩔 수 없다. 최근 그녀는 미우미우의 2023 F/W 컬렉션을 보고 둥근 셰이프의 안경에 빠졌다. 빈티지부터 복각 아이템까지 뒤져가며 여자 친구 얼굴형에 가장 잘 맞는 안경을 찾아냈다. –안민현, ‘999Humanity’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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