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예술의 ‘진화’를 느낄 수 있는 국내 아티스트를 소개합니다.

슈퍼포지션

전통 가구에 현대적인 소재를 접목하는 아트퍼니처 디자인 그룹 슈퍼포지션입니다. 디지털 자개 그래픽을 입힌 아크릴 캐비닛과 컴퓨터 픽셀로 수놓은 병풍, 차가운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마감한 도자기 등 과거의 물건을 놀랍도록 신선하게 재탄생시키죠. 한국 고유의 미감은 유지하면서 대중에게 친숙한 디자인의 오브제로 변형시킨 아이템은 그야말로 ‘힙’ 그 자체! 인스타그램 @superposition.kr

에세테라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미적 감각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분재. 동양 예술의 정교함을 엿볼 수 있는 문화죠. 에세테르는 최윤석 분재가를 필두로 분재 문화를 탐구합니다. 흙에서 태어난 식물을 화분으로 옮겨 계절에 따라 피고 지는 섬세한 변화를 하나하나 기록하죠. 분재 클럽이라는 이름으로 클래스도 따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etcetera_seoul

함보경

대학원에서 진채화를 전공한 함보경 작가는 종이 대신 오리나무 열매로 염색한 비단 위에 그림을 그립니다. 그 그림은 광물질 돌가루로 만든 석채로 그려내고요. 이렇게 전통 방식으로 제작한 민화 시리즈는 왠지 오래오래 감상하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한복 차림의 골퍼나 스쿠터를 타는 커플처럼 현대적인 소재를 섞은 작가만의 독특한 위트를 곳곳에 담아내기 때문이지요. 고리타분하게만 느껴지던 민화가 이토록 재밌고 현대적일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되죠. 인스타그램 @ham_bo_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