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에 착 감기는 맛, 반달을 닮은 백 5
백만큼은 트렌드에서 자유롭고 싶다고요? 여기 영원을 약속할 수 있는 백이 있습니다.
커브드 백의 종류는 많습니다. 각진 하단으로 셰이프를 단단하게 잡아주는 디자인부터 멀티 포켓이나 엠보싱 디테일을 살린 백, 니트 같은 소재로 직조한 백 등 그 디자인도, 소재도 다채롭지요. 그중에서도 오늘 다뤄볼 건 초승달과 반달, 그 사이를 오가며 유려한 실루엣을 자랑하는 백입니다. 매끄럽게 휜 곡선이 주어진 몫 이상을 해내는 아이템이거든요.
대체로 부드러운 가죽으로 만들었습니다. 소재 특유의 무게감이 룩의 기품을 지켜주고요. 어깨에 착 감기는 맛은 한번 메면 잊을 수 없습니다. 특히 겨드랑이 아래 바짝 붙여 멨을 때 그 안정감이란! 무엇보다 실루엣을 방해하지 않습니다. 튀지 않는 모양새라 어떤 스타일에 매치하든, 나서지 않고 어깨 밑에서 조용히 제 매력을 발하지요.
모양은 반달을 닮았지만 매력은 보름달 못지않게 꽉 찬 모델만 골랐습니다. 내 어깨와 좋은 짝꿍이 되어줄 아이템은 무엇일지, 함께 살펴볼까요?
코페르니 ‘스와이프 백’
단번에 초승달이 떠오르는 이 셰이프는 휴대폰 화면의 스와이프 버튼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했다지요. 섭섭할 정도로 절제된 디자인이지만 그래서 모든 아이템과 잘 어울립니다.
로에베 ‘루나 백’
날렵한 모양이 매력적입니다. 로고가 큼직하게 새겨진 자카드 스트랩 덕에 어깨에 메는 것만으로 좋은 스타일링 포인트가 되어주겠군요. 클래식한 무드를 자아내는 피칸 컬러가 가장 눈에 들어옵니다.
마린 세르 ‘크레센트 문 스터드 숄더 백’
하우스의 로고이기도 한 초승달 모양에서 영감을 받은 백. 보드라운 나파 가죽과 펑키한 스터드 장식이 재미있는 조화를 이룹니다.
더 로우 ‘하프 문 백’
어깨 밑으로 보기 싫게 튀어나오지 않습니다. 어디에 어떻게 두든 옆으로 쓰러지지 않고 고고한 자태를 유지하고요. 비대칭으로 휜 곡선 디자인과 핸들부터 하단까지 하나로 이어진 스트랩 덕분이죠. 허투루 들어간 디테일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발렌티노 ‘브이로고 시그니처 미니 호보 백’
발렌티노의 아이코닉한 V로고를 가죽으로 커버했습니다. 골드 체인 디테일로 하우스만의 럭셔리를 더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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