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 하디드가 빈티지 대신 선택한 20만원대 드레스
벨라 하디드가 돌아왔습니다. 지난겨울 내내 좀처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그녀가 말이에요. 지난 18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스탠턴 소셜 프라임(Stanton Social Prime)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서였습니다. 현재 공동 대표이자 파트너로 활동하는 무알코올 음료 브랜드 킨 유포릭스(Kin Euphorics)를 지원사격하기 위해서였죠.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만큼 벨라의 패션에도 관심이 쏠렸습니다. 늘 주옥같은 빈티지 피스로 룩을 꾸미던 그녀였으니까요. 이번에는 어떤 빈티지 아카이브에서 가져왔을까? 톰 포드 시절의 구찌 드레스는 아닐까? 궁금할 수밖에 없었죠.
하지만 벨라가 선택한 건 빈티지도, 굵직한 브랜드의 것도 아니었습니다.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에이미 셰합(Amy Shehab)이라는 브랜드의 제품이었죠. 에이미 셰합은 이집트 출신 디자이너 에이미 셰합의 브랜드인데요. 2016년 자신의 뿌리인 이집트에서 영감을 받아 출시한 주얼리 라인을 시작으로 패션까지 발을 넓히며 그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모던함과 고풍스러움을 오가는, 독특한 분위기를 뿜어내는 디자인이 가득하죠.
다시 보니 벨라가 왜 다른 아이템을 제치고 이 드레스를 선택했는지 알 수 있겠군요. 드라마틱하게 늘어지는 소매, 골반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진 드롭 웨이스트 벨트 디테일, 강렬하다 못해 뜨겁게 느껴지는 레드 컬러와 나풀나풀 퍼지는 밑단까지, 레트로 무드에 필요한 모든 디테일을 충족시킨 아이템이니까요. 평소 벨라가 즐기는 무드와 정확히 일치하죠. 가격도 195달러로 너그럽습니다.
벨라는 반지 하나를 제외하곤 주얼리를 과감히 생략한 것도 모자라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 모두 이 옷에 맞추었습니다. 짙은 섀도를 곁들인 브론징 메이크업에 1980~1990년대가 떠오르는 곱슬머리 스타일로 완벽하게 복고풍 무드를 재현했죠. 거추장스러운 디테일 없이 깔끔한 블랙 힐로 마무리한 것도 인상 깊었습니다. 덕분에 마지막까지 이 새빨간 드레스가 온전히 주목받을 수 있었지요. 그런데 역시 가장 멋진 건, 트렌드나 브랜드는 신경 쓰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우선시하는 벨라의 애티튜드였습니다.
지난해 10월 카타르에서 열린 패션 트러스트 아라비아 프라이즈 어워즈(Fashion Trust Arabia Prize Awards) 이후 무려 5개월 만에 이토록 멋스러운 패션으로 레드 카펫에 다시 오른 벨라 하디드! 이제 멧 갈라가 한 달 남짓 남았습니다. 5월의 레드 카펫에서는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을지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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