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0년은 입을 수 있는 코트
버버리의 트렌치 코트는 단순한 옷이 아닙니다.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존재감이 크기 때문이죠. 올봄 위시 리스트에 버버리 트렌치를 담아보는 건 어떨까요? 장담컨대 평생 입을 수 있는 옷일 겁니다.
버버리의 트렌치 코트는 19세기 중반, 내구성이 강하고 실용적인 아우터로 처음 등장했습니다. 당시에 토마스 버버리가 개발한 개버딘 원단을 사용했는데요. 놀랍게도 이 원단은 지금까지도 버버리 DNA의 핵심으로 남아 있습니다.
봄가을이면 늘 입는 익숙한 옷이라 눈여겨보지 않지만, 사실 트렌치 코트는 디자인이 복잡한 옷입니다. 앞쪽에는 여덟 개 이상의 큰 단추가 있고, 오른쪽에는 가슴을 덮는 플랩, 손목과 허리에는 D형 벨트가 달려 있죠. 자칫 과한 디자인이 될 수 있는 옷이 조화를 이뤄 근사한 무드를 만들어냈고요.
작가와 뮤지션, 영화감독 등 감각 좋은 이들은 트렌치 코트가 캐릭터에 개성을 부여하기 좋은 아이템이라 생각했습니다. 레너드 코헨의 ‘Famous Blue Raincoat’는 자신의 버버리 트렌치에서 영감을 받은 곡이죠. 작가 레이먼드 챈들러는 작품에 등장하는 탐정을 설명할 때 꼭 트렌치 코트를 언급하기도 했고요. 또 영화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의 메릴 스트립, <나인 하프 위크>의 킴 베이싱어,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오드리 헵번까지, 버버리 트렌치는 시대와 장르를 불문하고 찾아볼 수 있습니다. 모두 다른 모습으로 말이죠.
구글에 따르면 ‘버버리 트렌치’에 대한 검색량은 2004년 이후 지금 가장 많다고 합니다. 이런 뜨거운 열기는 버버리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다니엘 리가 만든 캠페인이 한몫합니다. 그는 전 세계 스타들에게 버버리 트렌치를 입혔죠. 성별과 나이, 인종 관계없이요. 다시 한번 버버리 트렌치가 아이코닉한 아이템으로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어울리는 옷이란 걸 세상에 증명해 보인 거죠.
이렇게 아이코닉한 아이템은 사실 개성을 더 쉽게 드러낼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누구나, 어디에나 매치할 수 있는 코트인 만큼, 트렌치 외에 어떤 옷을 입었는지를 통해 나를 드러낼 수 있으니까요. 하얀 티셔츠와 데님을 입을 수도, 파티 드레스에 힐을 매치할 수도 있죠. 적어도 지금까지 100년간은 이 공식이 유효했습니다. 세상이 뒤바뀌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마찬가지겠죠! 버버리 트렌치 코트는 언제나, 어디에나, 영영 입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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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urtesy Photos, Splash News, 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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