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한나가 10년째 신는 신발은?
현재 리한나만큼 파워풀한 패션 아이콘이 있을까요? 지난해 4월 <보그 US>와 함께한 만삭 화보가 공개된 뒤로 이하늬를 포함한 수많은 스타들이 만삭의 배를 드러낸 채 카메라 앞에 섰고, 모든 패션 매거진이 그녀가 무엇을 입었는지 앞다투어 다루니 말이죠. 그런 리한나가 10년이 넘도록 신는 신발이 있습니다. 매일 새로운 것을 사도 탈 없는 그녀가요! 동부 힙합의 상징과도 같은 팀버랜드 부츠가 바로 그것입니다.
1973년 현장 노동자들을 위해 방수 기능을 갖춘 튼튼한 부츠를 출시한 것이 ‘팀버랜드 부츠’의 시작이었습니다. 1990년대에는 노토리어스 비아이지(Notorious B.I.G.), 나스, 맙 딥(Mobb Deep) 등 다양한 래퍼들이 팀버랜드를 선택하며 힙합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형성되었죠. 리한나가 래퍼 제이 지의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성장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그녀가 팀버랜드 부츠를 사랑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전혀 아닙니다.
리한나의 팀버랜드 사랑은 2012년, 그러니까 1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편안하면서도 투박한 멋을 지닌 이 부츠가 얼마나 마음에 들었으면, 이를 신고 브릿 어워즈 무대에 서기도 했거든요. 심플한 흰 톱과 데님 쇼츠 밑에 팀버랜드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위트브라운 컬러만 얹었을 뿐인데, 더없이 쿨한 ‘무대 룩’이 완성됐습니다.
그 후로도 리한나는 항상 비슷한 방식으로 팀버랜드를 소화해왔습니다. 워싱 데님이나 디스트레스드 디테일이 들어가 빈티지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데님과 함께 매치하는 거죠. 상대적으로 무난하고, 클래식한 매력을 머금은 팬츠와 부츠를 선택한 만큼, 톱은 말 그대로 ‘아무거나’ 골라도 좋습니다. 리한나가 입은 강렬한 프린트의 스카잔처럼 말이죠!
10년이 지난 지금도 리한나의 팀버랜드 스타일링은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단지 바지통이 조금 넓어졌을 뿐이죠. 바로 몇 주 전, 연인 에이셉 라키와 할리우드를 거닐던 그녀의 룩을 볼까요? 로에베의 스트라이프 폴로 티셔츠, 에이골디의 와이드 데님과 함께 팀버랜드를 매치했습니다. 임신을 자축하기라도 하듯, 배를 당당하게 드러낸 것은 물론이고요!
또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그녀가 10년째 고수하는 자그마한 ‘스타일링 비법’입니다. 바로 끈의 윗부분을 무심하게 풀어 헤치고, 부츠의 텅 역시 빳빳하게 세우는 것이 아니라 나풀거리게 놔두는 것이죠. 팀버랜드는 10년 전에도, 지금도, 10년 후에도 쿨함을 잃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 리한나의 스타일을 적극 참고하며 이 클래식한 부츠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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