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때 제대로 사야 하는 아이템 8
올해 우리는 더 로우, 보테가 베네타, 카이트 같은 브랜드 덕분에 ‘조용한 럭셔리’를 알게 됐습니다. 눈에 띄는 로고 패턴이나 화려한 디테일 대신 좋은 소재와 핏으로 눈을 돌렸죠. 남들에게 보여주는 모습을 생각하기 전에 오직 이 옷을 입은 나만 알아차릴 수 있는 가치에 더 무게를 두게 된 겁니다.
무엇보다 진짜 럭셔리는 시간에 지지 않습니다. 간결하고 심플한 아이템일수록 더 공을 들여야 한다는 이야기지요. 쇼핑할 때 가격을 따져보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아래 아이템을 장만할 때만큼은 아깝다는 생각을 버립시다. 오랫동안 함께할 것을 생각하면 비슷한 아이템을 시즌마다 사는 것보다 더 합리적인 선택이 될 테니까요. 자, 이제 신중한 마음으로 스크롤을 내려봅시다. ‘조용한 럭셔리’를 실현해줄 기본 아이템 여덟 가지!
웨이스트 블레이저
2023 컬렉션에 등장한 블레이저의 가장 큰 특징은 잘록한 허리 라인이었습니다. 아무리 오버사이즈 블레이저가 편하다지만 클래식한 페미닌함을 살리는 데는 이 웨이스트 블레이저가 최고입니다. 우아한 라인으로 기품을 지켜주거든요.
클린 라인 스커트
유연한 소재로 이뤄진 맥시스커트를 선택하세요. 머메이드, 플레어, A라인 등 부러 실루엣을 만들어낸 아이템 대신 유연한 소재로 이뤄진 것으로요. 실키한 소재에 베이식한 컬러라면 미니멀 패션을 아주 쉽게 완성할 수 있습니다.
와이드 데님
데님의 변주는 매 시즌 마주하지만 언제나 흥미롭습니다. 올해는 자수, 그래픽, 패턴 등 참 다양하게 맥시멀한 데님이 등장했지만, 깊은 인상을 남긴 건 매끈하고 부드럽게 떨어진 알투자라의 데님이었지요. 어떤 아이템이 온다 해도 든든히 받쳐줄 것 같습니다.
레이어드 톱
평범한 아이템으로 평범하지 않은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는 레이어드 아이템! 이것이야말로 소재와 핏이 생명입니다. 입기에도, 보기에도 부드러운 소재이되 너무 타이트하지도, 너무 루스하지도 않아야죠. 색깔과 핏별로 잘만 구비해둔다면 나만의 페어링 기술을 마음껏 뽐낼 수 있습니다.
트라우저
편안한 핏의 트라우저는 옷장의 ‘보험’과도 같은 아이템! 별 특징이 없다는 게 특징입니다. 블랙이나 화이트부터 시작해 점차 컬러 선택지를 늘려보는 것도 좋겠군요.
화이트 톱
진짜 ‘사치’는 탱크 톱과 티셔츠에 부려야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핏을 찾아 헤매며 영원히 시행착오를 겪지 않으려면. 내게 맞는 핏을 여러 벌 사두는 것도 좋지만 튼튼한 내구성을 지닌 아이템 한 벌이면 10년도 끄떡없습니다.
로퍼
도톰한 플랫폼이나 청키한 앞코를 지닌 로퍼가 인기입니다. 여기에 흔들리지 마세요. 트렌드는 언젠가 지나갑니다. 데일리 룩의 실루엣을 망치지 않고 조용히 제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날렵하고 얌전한 디자인을 선택하세요.
버튼다운 셔츠
흔한 아이템이라고 과소평가하지 마세요. 소매 길이부터 네크라인, 셔츠 품과 기장, 하물며 단추 디자인까지! 디테일이 전체적인 실루엣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는 아이템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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