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한나와 헤일리 비버가 푹 빠져 있는 브랜드는?
리한나, 헤일리 비버, 킴 카다시안, 그리고 두아 리파의 공통점은? 모두 현시대를 대표하는 패션 아이콘이라는 점, 그리고 마틴 로즈의 것이라면 무엇이든 사랑한다는 점이죠! 마틴 로즈는 어떤 브랜드이며, 어떻게 셀럽은 물론 패션 피플의 마음까지 사로잡았을까요?
마틴 로즈는 누구이고, 그녀와 그녀의 브랜드가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의 위치까지 올랐는지부터 알아봐야겠죠? 1980년생인 로즈는 자메이카 태생의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고, 패션 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2007년, 영국의 자선 단체에서 1,500파운드를 대출받아 동명의 브랜드를 창립한 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죠.
2011년, 젊고 유망한 디자이너를 후원하는 ‘패션 이스트’의 지원을 받아 컬렉션을 선보였지만, 성공하지는 못했습니다. 2019년 <보그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매년 ‘딱 포기하지 않을 정도’의 매출만 기록했다고 밝혔을 정도니까요.
그러던 중, 2015년 뎀나가 발렌시아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부임하며 로즈를 컨설턴트로 선임한 것이 브랜드의 변곡점으로 작용합니다. 온∙오프라인 판매처가 10곳에서 140곳으로 급증했죠. 더 이상 재정난에 시달릴 필요가 없어진 것은 물론 나이키, 나파피리 등과 협업하는 등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습니다. 작년에는 루이 비통에서 버질 아블로의 유산을 이어받을 ‘유력 후보’로 꼽히기도 했고요!
마틴 로즈의 디자인을 설명하는 데는 긴 수식어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문화’라는 키워드 하나로 족하죠. 다양한 인종이 뒤섞인 런던이라는 용광로에서 나고 자란 자메이카 혈통의 마틴 로즈의 주된 관심사는 스포츠와 레이브, 펑크, 힙합처럼 일종의 ‘신’을 탄생시킨 서브컬처입니다. 마틴 로즈가 스트리트 웨어풍 옷들을 선보인다고 알려진 이유 역시 그녀가 다양한 문화를 ‘입고’ 거리를 누비는 사람들의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1월, 피티 우오모에 초청받아 최초로 영국이 아닌 피렌체에서 열린 쇼를 이탈리아의 일렉트로닉 하우스 음악 신에 헌정하기도 했죠.
셀럽들은 마틴 로즈의 어떤 피스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요? 헤일리 비버는 마틴 로즈의 아우터 재킷과 사랑에 빠진 것으로 보입니다. ‘로고 프린트 봄버 재킷’을 반복적으로 착용한 것은 물론, 최근에는 2023 S/S 컬렉션 피스인 ‘슈렁큰 스포츠 재킷’을 입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거든요. 스포티한 봄버를 입을 때는 데님과 삼바를 통해 캐주얼한 멋을 부각하고, 크롭트 스포츠 재킷에 레더 미니스커트를 입어 믹스 매치를 완성했습니다.
리한나가 마틴 로즈를 활용하는 방식 역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트랙 재킷과 팬츠에 발렌시아가의 힐을 신는다거나, 스포티한 재킷을 생 로랑의 트위드 스커트와 매치해 서로 다른 무드를 믹스 매치하는 거죠. 컬렉션에도 포멀한 셔츠를 데님에 욱여넣거나, 스포티한 톱을 수트 팬츠와 매치하는 룩이 매번 등장하는 만큼 ‘믹스 매치’는 마틴 로즈를 스타일링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입니다.
킴 카다시안은 마틴 로즈의 모토 크로스 팬츠를, 두아 리파는 로고 티셔츠와 카무플라주 패턴의 카고 팬츠를 입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기도 했죠.
마틴 로즈의 슈즈 역시 많은 셀럽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나이키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샥스’에 주목해보세요. 축구화를 연상시키는 뾰족한 앞코, 그리고 쿠션이 들어간 힐 디테일 덕에 다양한 무드를 소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침 켄드릭 라마가 그래미 시상식에서 수트 팬츠와 함께 소화한 ‘퍼플 앤 블루’ 모델이 올해 중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니, 이를 기다려도 좋겠죠?
- 사진
- Getty Images, Courtesy Photos,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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