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on Splash 더 강렬하게, 더 다채롭게! 이번 시즌 치크 메이크업은 얼마든지 과감해도 좋다. 한동안 두 볼을 점령하던 하이라이터와 브론저의 우아한 반짝임은 잠시 넣어두고, 이제는 대담한 컬러로 물들일 차례. 2023 S/S 에트로 쇼의 모델들은 네온 핑크, 오렌지 페인트를 광대뼈 위에 흩뿌린 듯한 강렬한 룩을 선보였고, 1980년대의 화려하던 분위기를 재현한 크리스찬 코완 런웨이에서는 이마에서 관자놀이, 광대뼈까지 베리 컬러를 입힌 개성 넘치는 메이크업이 눈에 띄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오가영은 <보그>를 위해 미간에서부터 채도 높은 오렌지색이 번진 듯한 독특한 뷰티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디올 뷰티 ‘루즈 블러쉬 롱 웨어 꾸뛰르 컬러 파우더 블러쉬 #999’를 활용해 미간과 콧대, 눈두덩을 중심으로 붉은빛을 퍼뜨렸다. 그 위에 페인트를 뿌린 것처럼 생생한 파우더 입자의 질감을 강조하는 것이 포인트. 쨍한 옐로 컬러의 맥 ‘아이섀도우 #메모리즈 오브 스페이스’를 듬뿍 묻힌 브러시 솔을 손가락으로 튕겨주며 이마와 미간에 파우더를 흩뿌렸다. 톱은 킴지수(Kimzisu).
Cry Baby 실컷 울고 난 직후처럼 눈 밑부터 발그스름하게 상기된 두 볼은 지금 SNS를 달구는 메이크업.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피붓결이 드러나도록 프라이머만 전체적으로 가볍게 발랐다. 1. 크림 타입의 진홍빛 맥 ‘글로우 플레이 블러쉬 #히트 인덱스’를 검지와 중지에 묻힌다. 2. 눈꼬리와 눈 밑부터 볼 중앙까지 불규칙하게 손가락으로 두드리며 블러셔를 얹는다. 3. 건반을 두드리듯 손끝으로 가볍게 제형을 펴 바른다. 미세하게 생기는 얼룩마저 울고 난 뒤의 부기처럼 자연스러워 보이는 것이 이 메이크업의 묘미. 4. 바르고 남은 양을 콧방울과 턱 끝에도 터치해 붉은 기를 더한다. 입술은 메이크업포에버 ‘루즈 아티스트 포에버 매트 #402 콘스탄틀리 온 파이어’를 바르고 외곽을 면봉으로 돌돌 굴려가며 번지도록 연출한 것. 이슬 크리스털 목걸이는 쇼 주얼리(Scho Jewelry).
Lavender Glow 꿈결처럼 부드러운 라벤더는 올봄 메이크업의 핵심 컬러. 그 섬세하고 산뜻한 반짝임을 얼굴 윤곽에 더했다. 물먹은 듯 은은한 연보랏빛으로 발색되는 디어달리아 ‘블루밍 에디션 페탈 드롭 리퀴드 블러쉬 #퓨리티’를 눈가에서부터 관자놀이 방향으로 광대뼈를 감싸듯이 바른다. 눈 앞머리와 광대뼈 가장 톡 튀어나온 부위와 콧대에 스틱 밤 타입의 샤넬 뷰티 ‘델리스 파스텔 드 샤넬 바움 에쌍씨엘 #리라스’를 터치해 신비로운 입체감을 부여한다. 촉촉한 핑크 입술은 헤라 ‘센슈얼 파우더 매트 리퀴드 #145 포에버 영’과 바이레도 ‘리퀴드 립스틱 바이닐 #팬텀’을 레이어드한 것. 씨앗 형태의 이어커프는 복초이(Vokchoi).
Rose Essential 장밋빛으로 피어오른 두 뺨을 <보그>만의 방식으로 해석했다. 에르메스 뷰티 ‘로즈 에르메스 실키 블러쉬 #54 로즈 뉘’를 볼 한가운데 동그랗게 발라 자연스럽게 퍼뜨린다. 사방으로 블렌딩하지 않고, 중앙에 동그라미를 그려주듯 바르면 볼이 봉긋하게 연출되며 어려 보이는 효과가 있다. 립 펜슬 구찌 뷰티 ‘크레이용 꽁뚜르 데 레브르 #02’를 사용해 한쪽 볼에만 꽃잎이 만개한 장미꽃을 그린다. 톱과 스커트는 타입서비스(Typeservice), 슈즈는 펜디(Fendi), 크리스털 반지, 이어커프, 뱅글은 큐 밀리너리(Q Millinery).
Tan Butterfly 태양에 그을린 듯한 오렌지 브라운색 치크와 건강한 주근깨를 강조한 룩. 얼굴을 가로지르듯 넓게 블렌딩하는 기법으로, 초보자라면 부드러운 크림 타입의 블러셔를 추천한다. 1. 쿠션 팁이 내장된 샬롯 틸버리 ‘필로우 토크 매트 뷰티 블러쉬 완드 #필로우 토크’로 양 볼에 가로로 낙서하듯 터치한다. 콧등 중앙에도 살짝 묻혀줄 것. 2. 얼굴에 무르익은 빛깔이 스미듯이 연출되도록 손가락 온도로 녹여가며 가로 방향으로 블러셔를 퍼뜨린다. 3. 볼 안쪽에 블러셔를 한 번 더 레이어드해 톡톡 펴 바른다. 주근깨는 톤 다운된 오렌지색 스쿠 ‘멜팅 파우더 블러쉬 #104 감으로 물들이다’를 얇은 브러시 끝에 묻혀 얼굴 구석구석 콕콕 찍어준 것.
Water Pastels 봄의 영감이 되는 색상으로 수채화처럼 생동감 넘치는 뷰티 룩을 완성했다. 납작한 브러시로 겔랑 ‘빠뤼르 골드 스킨 파운데이션’을 얇게 펴 발라 윤기 흐르는 피붓결을 만든다. 아나스타샤 베버리 힐즈 바이 세포라 ‘ABH 노르비나 컬렉션–노르비나 프로 피그먼트 팔레트 볼륨 3번’의 파스텔 그린과 옐로, 라벤더 컬러의 아이섀도를 각각 눈 앞머리와 눈두덩, 눈꼬리에 가볍게 터치한다. 색색의 경계선에 나스 ‘리퀴드 블러쉬 #오르가즘’을 두드리며 컬러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듯 블렌딩해주는 것이 관전 포인트. 볼 아래까지 넓은 면적을 핑크빛으로 물들인 다음, 힌스 ‘트루디멘션 레이어링 치크 #뉴 심포니’의 오렌지색을 광대뼈 톡 튀어나온 부위에 얹는다. 자칫 얼굴이 부어 보일 수 있으니 블랙 마스카라로 눈매를 또렷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필수. 메이블린 뉴욕 ‘스카이 하이 마스카라’를 살짝 뭉치도록 속눈썹에 두 번 덧바른다. 톱은 한킴(Han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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