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인나’ 감동 모먼트
연예계 대표 절친으로 소문난 ‘아이유인나’! 가수 아이유와 배우 유인나는 과거 예능 프로그램을 함께 촬영하며 ‘찐친’이 되었습니다. 열한 살의 나이 차이를 뛰어넘어 한눈에 서로가 서로를 알아봤다고 하죠.
의외로 감정을 표현하는 데 서툰 아이유와 누구보다 다양하게 감정을 드러내는 유인나. 두 사람은 서로 감정의 틈을 메워주며 소중한 존재로 자리 잡았습니다. 아이유에게 유인나는 뮤즈, 유인나에게 아이유는 친구를 넘어 가장 든든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최근 아이유의 유튜브 콘텐츠 ‘아이유의 팔레트’에 유인나가 출연했습니다. 오랜만에 방송에서 만난 두 사람은 설렘에 부풀어 그동안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놨습니다.
아이유와 유인나는 시간이 날 때마다 만나 추억을 쌓고, 함께 여행을 떠나고, 그러다 가까이에 살고 있습니다. 상대가 촬영을 하거나 힘이 들 때는 맛있는 음식으로 몸보신을 시켜주고, 서로의 촬영장에 밥차를 보내기도 하죠. 심심할 때면 언제든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낸다고 해요.
그런 두 사람이 서로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드러나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아이유의 노래 중 ‘너’는 특별한 사연이 있는 노래죠.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촬영 때문에 휴대폰 전파도 잘 잡히지 않는 곳에 있었던 아이유는 유인나를 그리워하며 이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아득히 떨어진 곳에서 / 아무 관계없는 것들을 보며 / 조금 쓸쓸한 기분으로 / 나는 너를 보고픈 너를 떠올린다 / 아 애달프다 일부러 그러나 / 넌 어떨까 오늘도 어여쁜가 너 너
처음에 이 노래는 팬들에게만 들려줬다가 반응이 아주 좋아 훗날 아이유 <조각집> 앨범에 수록해 공식 발매했죠.
‘아이유의 팔레트’에 출연한 유인나는 평소 ‘여자 최수종’이라 불릴 정도로 자신에게 이벤트를 잘 해주는 아이유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시 한 편을 선물했습니다. 그동안 두 사람의 역사(!)를 녹인 시이자, 아이유의 노래 제목을 담은 시입니다.
구슬 같은 아이야. 마시멜로를 좋아하던 시절의 널 데리러 갈 때마다 구슬 같은 아이라고 생각했었다. (…) 너무 작고 예쁜 구슬이라 더러운 도랑으로 굴러갈까, 캄캄한 틈새로 빠져버릴까 걱정했었다. 정작 돌아오는 길마다 헤매는 건 나였다. 거기 있어, 거기로 갈게 하고는 아랫집으로 이사를 온 너에게 꼭 좋은 날들을 선물해 주고 싶었다. 그렇게 너랑 나의 하루 끝엔 수없이 많은 밤 편지들이, 수없이 많은 착각과 스물셋다운 천진함이 있었다. (…) 구슬 같은 아이야, 눈물이 고일 땐 참지 말고 나를 떠올려주라. 아무 관계없는 것일지라도 그냥 내가 너의 편이 되어줄게.
평소 울지 않는 아이유의 눈물을 보겠다며 직접 써온 시였지만, 정작 시를 읽으며 눈물을 펑펑 쏟은 건 유인나 자신이었죠.
세상에 진정한 ‘내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되곤 합니다. 여러분의 곁에는 아이유인나 같은 친구가 있나요? 그렇다면 오늘은 진심을 담아 마음을 전해보세요. 조금 낯간지러우면 어떤가요, 그런 순간도 훗날 웃으며 얘기하게 될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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