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셀프 가스라이팅’을 멈추자

2023.04.06

‘셀프 가스라이팅’을 멈추자

지난해 미국의 유명 사전 출판사 메리엄-웹스터는 올해의 단어로 ‘가스라이팅(Gaslighting)’을 선정했습니다. 그만큼 많은 이들이 이 단어를 찾아봤다는 뜻이죠.

가스라이팅은 타인의 심리를 교묘하게 조작해 지배하는 일종의 세뇌입니다. 1938년 연극 <가스등>에서 유래한 단어인데요. 이 연극의 주요 등장인물인 남편은 가스등이 어두워지지 않았다는 거짓말을 앞세워 부인을 정신병자로 몰아세웁니다. 이 내용을 바탕으로 ‘타인의 심리를 조작해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뜻으로 사용됐죠.

하지만 꼭 타인에게 행하고, 타인으로부터 영향을 받는 것만 가스라이팅이 아닙니다.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스스로 정당화하거나, 자신을 몰아세우는 등의 행동 역시 ‘셀프 가스라이팅(Self Gaslighting)’입니다.

타인이 하는 가스라이팅은 일반적으로 악의적인 의도(자신의 이익을 위한)에 의해 발생하는 반면, 셀프 가스라이팅은 스스로 불안하게 하거나 자기 의심, 혹은 자기비판에 빠져들게 만듭니다. 이로 인해 자신감이 떨어지고, 삶에 대한 의욕이 점점 없어지거나 우울증에 빠지게 되죠. 대인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흔히 실패에 대한 두려움, 낮은 자존감, 자신에 대한 믿음 부족, 과도한 불안 등으로 인해 셀프 가스라이팅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과거 타인으로부터 가스라이팅을 당했거나, 왕따를 경험했거나, 정서적으로 학대를 받았을 때 셀프 가스라이팅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합니다.

셀프 가스라이팅에서 벗어나려면, 자신의 긍정적인 모습을 보고 활기찬 성격의 사람들과 자주 어울리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자신에 대해 더 깊이 들여다보고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언제나 ‘완벽해야 한다’거나 ‘즐거워야 한다’는 틀에 자신을 가두는 것도 멈춰야 해요. 부정적인 감정이 발전을 위한 디딤돌 중 하나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버티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때로는 힘들어하는 친구를 위로하듯 자신의 마음을 잘 다독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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