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깅스, 이제 패션 아이템이 맞습니다
애슬레저 룩이 불러온 가장 큰 변화는? 레깅스 차림의 사람들을 마주하는 일이 일상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레깅스 차림으로 길거리를 돌아다녀도 되는가’에 대한 토론이 벌어지던 것을 떠올리면 달라진 풍경이죠. 레깅스는 이제 엄연한 패션 아이템이 됐거든요. 레깅스를 꼭 헬스장에 갈 때만 입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공표라도 하듯, 다양한 방식으로 이 아이템을 풀어낸 수많은 디자이너가 이를 증명합니다.
레깅스를 이야기하는데 미우미우의 2023 F/W 컬렉션(섹시한 너드, 후디로 스타일리시해지는 법 하이퍼링크)이 빠져서는 안 되겠죠? 레깅스를 활용해 세련된 ‘하의 실종’ 스타일을 완성했으니까요. 기존에 ‘스포티’라는 수식어 없이는 설명이 불가능하던 아이템을 스니커즈, 심지어 몽크 스트랩 슈즈와 매치한 룩은 출근용으로도 적합합니다.
안토니 바카렐로는 레깅스를 활용해 남성복과 여성복의 경계를 더 흐릿하게 만들었습니다. 남성적인 느낌의 파워 숄더 코트와 로브 밑에 페미닌 무드의 유려한 레깅스를 매치하며 상반된 분위기가 공존하는 룩을 탄생시켰거든요.
맥시밀리언 데이비스의 페라가모 역시 생 로랑과 비슷한 방식을 택했습니다. 라인이 드러나는 여성스러운 레깅스를 남성적인 실루엣의 톱과 매치한 거죠.
사실 레깅스는 1980년대에 잠시 전성기를 맛본 적이 있는데요. 1978년 영화 <그리스>에서 올리비아 뉴튼 존이 레더 재킷 밑에 레깅스를 입고 등장하면서부터였죠. ‘에어로빅 할 때나 입는 옷’ 정도로 인식되던 레깅스를 입고 디스코를 추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입니다.
블루마린은 2023 F/W 컬렉션에서 ‘디스코텍’을 즐기던 그 당시 사람들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왔습니다. 모델들은 광택감이 넘치는 레깅스를 입고 반항기를 내뿜으며 런웨이를 걸었죠. 이렇듯 일반 팬츠와 똑같이, 어떤 소재의 레깅스에 어떤 톱을 매치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무드를 소화해낼 수 있습니다. 여타 ‘패션 아이템’과 똑같이 말이죠!
좀 더 ‘리얼웨이’에 가까운 레깅스 스타일링이 궁금하다면, 이를 가장 패셔너블하게 소화하는 셀럽인 지지 하디드의 룩을 참고하세요. 지난 2월 뮈글러의 보디수트 위에 레더 재킷을 입고 ‘레더 온 레더’ 스타일을 선보인 것은 물론, 지미 팰런의 <투나잇 쇼>에 출연할 때 역시 알렉상드르 보티에(Alexandre Vauthier)의 레깅스를 입고 등장했습니다. 생 로랑과 페라가모가 제안하는 공식인 ‘톱은 남성스럽게, 팬츠는 여성스럽게’를 섹시하고 쿨하게 소화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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