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라거펠트의 고양이 ‘슈페트’, 멧 갈라 초대받았다
고인이 된 샤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칼 라거펠트에게는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가 있었습니다. 그가 기르던 고양이 ‘슈페트(Choupette)’입니다.

<더 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슈페트가 2023년 멧 갈라에 초대받았습니다. 멧 갈라 측은 “이번 멧 갈라는 칼의 유산을 기리기 위한 행사이며, 슈페트는 분명히 그의 유산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멧 갈라 코스튬 인스티튜트 전시회의 주제는 ‘칼 라거펠트: 라인 오브 뷰티(Karl Lagerfeld: A Line of Beauty)’입니다. 샤넬, 펜디 등 여러 패션 하우스에서 일했던 ‘패션 황제’ 칼을 기념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칼에게 슈페트는 인생의 사랑과도 같았습니다. 2011년 모델 밥티스트 지아비코니는 태어난 지 4개월 된 아기 고양이 슈페트를 칼에게 맡기고 여행을 떠났는데요, 한눈에 사랑에 빠진 칼은 결국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슈페트와 함께했습니다.
라거펠트는 2014년 <보그 코리아> 인터뷰에서 슈페트의 매력을 설명했습니다. “이름을 부르면 대답하지만 버르장머리는 없다”라며 ‘팜므 파탈’의 원조인 배우 진 할로우에 빗대기도 했죠.

슈페트가 얼마나 사랑받았는지 알려주는 일화가 있죠. 라거펠트가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재산 중 2억 달러, 2,245억원에 이르는 돈을 슈페트가 상속받았을 정도니까요.

패션계에서 슈페트의 인기는 칼 못지않습니다. 고양이 침대 모델도 했고, 톱 모델 린다 에반젤리스타와 <보그 독일> ‘커버 펫’으로 활약했죠. 2014년 겨울에는 슈에무라 홀리데이 컬렉션의 뮤즈로 발탁되기까지 했습니다.

이번 멧 갈라에서 슈페트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슈페트는 칼의 유산뿐 아니라 애티튜드도 그대로 물려받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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